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산업/재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정의선 회장 승진…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사업 추진 가속도(종합)
입력: 2020.10.14 00:00 / 수정: 2020.10.14 00:33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지난 2018년 9월 그룹 경영 업무를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에 오른 지 2년 1개월여 만에 그룹 회장직에 오른다. /더팩트 DB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지난 2018년 9월 그룹 경영 업무를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에 오른 지 2년 1개월여 만에 그룹 회장직에 오른다. /더팩트 DB

현대차그룹, 20년 만에 '정몽구 체제'서 '정의선 체제'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그룹 회장직에 오른다. 지난 1999년 현대차그룹에 첫발을 내디딘 지 21년 만이자 지난 2018년 9월 그룹 경영 업무를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에 오른 지 2년 1개월여 만이다.

'완성차 제조사'라는 기존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공언한 정 수석부회장이 대외적으로 그룹 경영 최고 정점에 오르는 만큼 그가 추진하는 미리 모빌리티 혁신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4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신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회장 승진 소식에 재계 관계자들은 "예상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그룹 수석부회장 승진 이후 지난해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르며 사실상 그룹 최고의사결정권자로서 역할을 맡아왔다.

'정의선 체제' 전환 이후 현대차그룹의 변화 속도는 더욱더 빨라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을 주문하고, 그룹 차원으로 진행해 왔던 정기 인사 제도를 연중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등 체질개선을 주도해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승진 이후 국내는 물론 국내외 무대에서 그룹의 얼굴을 자처하며, 최고의사결정권자로서 역할을 맡아왔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8년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승진 이후 국내는 물론 국내외 무대에서 그룹의 얼굴을 자처하며, 최고의사결정권자로서 역할을 맡아왔다.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해 말 발표한 중장기 혁신 경영 계획에서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양축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61조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예고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역할은 더욱 그 색채가 짙어졌다. 지난 1월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에서 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경영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삼성과 SK, LG그룹과 맺은 '배터리 동맹'은 정 수석부회장의 리더십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지난 5월에는 삼성SDI 천안공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6월과 7월에는 각각 LG화학 호창공장과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각각 구광모 LG그룹 대표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차세대 배터리 부분 협력 방안을 논의 한 바 있다.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에서도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얼굴을 자처하며 미래 중장기 경영 플랜을 제시했다.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국민보고대회' 당시 화상으로 출연한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 내 각 브랜드의 전기차 기반 콘셉트카 3종(제네시스 '에센시아 콘셉트', 현대차 '프로페시', 기아차 '퓨처론')을 직접 소개하며 전동화 전략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국민보고대회 당시 화상으로 출연해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전동화 전략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국민보고대회' 당시 화상으로 출연해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전동화 전략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이 같은 경영 전략은 지난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의 유럽 수출과 8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론칭으로 이어지며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와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의 주롱 타운홀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기공식에서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완공과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지배구조 개편 작업 등 정의선 수석부회장 앞에 무거운 과제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면서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기민하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왔던 만큼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를 맞는 현대차그룹의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