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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열리면 간다" 재계 총수 해외 현장 경영 재개 가능성
입력: 2020.10.08 11:09 / 수정: 2020.10.08 11:09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입국 합의 사례가 늘어나면서 재계 총수들의 글로벌 현장 경영이 재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중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검사 후 호텔을 빠져나오는 모습. /임세준 기자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입국 합의 사례가 늘어나면서 재계 총수들의 글로벌 현장 경영이 재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중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검사 후 호텔을 빠져나오는 모습. /임세준 기자

코로나19로 발 묶였던 재계 총수들 보폭 넓힐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입국 합의 사례가 늘어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발이 묶였던 재계 총수들의 글로벌 현장 경영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만간 해외 현장 경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의 해외 현장 방문은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이 마지막으로, 당시 세 차례의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불편을 감수하면서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사업을 점검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출장지로 거론되는 곳은 베트남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 짓는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을 취소한 바 있다.

베트남은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 적용 방침을 내린 지역이라는 점에서 방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출장 일정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일본을 먼저 방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일 기업인 특별 입국 절차가 이날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건강 모니터링 등 특별 방역 절차만 준수할 경우 기업인들은 일본 입국 후 격리 조치 없이 경제 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재계와 친분이 두터운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일본 출장이 잦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10일 직접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기업인 입국 제한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 입국에 대한 일본의 완화 조치에 따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의 셔틀 경영이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률 기자
기업인 입국에 대한 일본의 완화 조치에 따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의 '셔틀 경영'이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률 기자

기업인 입국에 대한 일본의 완화 조치에 따라 경영 활동 보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계 총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신동빈 회장은 수시로 양국을 오가며 사업을 챙기는 '셔틀 경영'을 펼쳐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한일 양국의 갈등으로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에 머물렀던 지난 6월 당시 자신의 해임 안건이 논의되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도 불참하는 등 굵직한 현안을 챙기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동안 신동빈 회장은 격리 조치를 고려해 각국에 두 달 이상 장기 체류하면서 화상회의 등을 통한 원격 경영에 주력해왔다. 이제 격리 조치라는 장애물이 사라진 만큼 현장 경영을 늘리며 포스트 코로나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다른 주요 그룹 총수들도 입국 제한이 완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경영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활발한 현장 경영으로 유명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경우 싱가포르 전기차 생산시설 기공식 참석 가능성이 제기됐다. 싱가포르도 기업인 신속 입국이 가능한 지역이다. 다만 현대차그룹 측은 기공식 개최 시점이 아직 검토 중이고, 경영진 방문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현장 방문 일정을 미리 알긴 어렵지만, 글로벌 사업을 펼치는 재계 총수가 입국 제한이 풀리면 해외 현장 점검에 나서는 건 당연해 보인다"며 "가장 가깝고, 사업적 교류가 많은 일본의 하늘길이 열리는 것을 기점으로 해외 출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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