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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건설 불법 대출 논란…'오포문형 양우내안애' 명의도용 내막은?
입력: 2020.09.25 13:00 / 수정: 2020.09.25 13:00
양우건설이 직원들의 명의를 대여받아 허위의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조직적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소재 오포문형 양우내안애(愛) 전경 /윤정원 기자
양우건설이 직원들의 명의를 대여받아 허위의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조직적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소재 '오포문형 양우내안애(愛)' 전경 /윤정원 기자

양우건설 "사실무근…조합 작전일 것" 반박

[더팩트|윤정원 기자] 양우건설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오포문형 양우내안애(愛)' 주택사업 과정에서 불법 부동산 대출로 사익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은 최근 양우건설과 조합, 새마을금고 등이 대출협약을 체결하고 일반분양자에 대한 중도금 대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양우건설이 불법 대출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우건설 소속 직원과 그 가족의 명의를 대여받아 허위의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조직적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중도금 대출을 위해선 분양률 50~60%를 충족해야 하는데 분양자 모집이 어려워지자 허위 분양계약자를 만들어 대출승인을 받았다는 게 골자다.

조합에 따르면 오포문형 양우내안애 아파트 총 1028세대 중 189세대(18.4%)가 명의를 대여받은 가짜 수분양자다. <더팩트>가 조합으로부터 받은 명의대여 계약자 명단에 따르면 불법 대출을 시행한 189세대에는 양우건설 소속 직원과 분양 업무대행사인 나라종합개발 관련자 50여 명이 포함됐다. 조합 관계자는 "현장 소장과 양우건설 이사 및 직원, 직원의 지인 등 50여명이 명의를 대여했다"고 말했다.

조합 측은 전체 1028세대 중 189세대(18.4%)가 명의를 대여 받은 가짜 수분양자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명의대여 명단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 제공
조합 측은 전체 1028세대 중 189세대(18.4%)가 명의를 대여 받은 가짜 수분양자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명의대여 명단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 제공

양우건설이 조직적으로 명의대여자를 모집하는 한편 명의대여 세대와 체결한 가짜 분양계약에서 정한 계약금을 수령했다는 허위영수증을 양우건설 대표이사 명의로 발급해 대출금융기관에 제출했다는 게 조합 측의 견해다. 조합 측은 이 과정에서 약 361억5000만 원 상당의 불법대출이 실행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합은 양우건설이 조합의 비용으로 명의대여자들 각자에게 600만~1000만 원의 명의대여 수수료를 지급하거나 지급을 약속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는 "명의대여세대 189세대 중 154명의 명의대여자에게 약 7억8000만 원 상당의 수수료 지급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양우건설은 금융브로커를 고용, 인당 8000만~1억2000만 원 수준의 수수료를 챙겨줬다고 조합은 강조했다.

조합은 양우건설이 명의대여자들 각자에게 600만 원~1000만 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 제공
조합은 양우건설이 명의대여자들 각자에게 600만 원~1000만 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 제공

이와 관련해 양우건설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답변이다. 양우건설 관계자는 "명의대여는 사실무근이다. 조합에서 책임져야 할 분담금을 양우건설에 떠밀기 위해 조합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저희가 조합으로부터 받아야 할 채권원금은 3300억 원이고, 현재도 공사비 1400억 원을 받지 못 한 상태다. 양우건설이 오히려 피해자인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오포문형 내안애 도급공사비는 1623억 원이다. 현재 조합에서는 210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됐으며, 통장거래내역 상으로는 2550억 원이 입금됐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500억 원 넘는 금액이 초과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양우건설 측은 "조합이 투입됐다고 주장하는 2550억 원 목록을 보면 중복되는 것도 많고, 본래 조합이 부담하기로 한 것들도 다 적어 놓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오포문형 양우내안애를 둘러싸고 양우건설과 조합은 60건에 이르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윤정원 기자
오포문형 양우내안애를 둘러싸고 양우건설과 조합은 60건에 이르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윤정원 기자

현재 오포문형 양우내안애를 둘러싸고 양우건설과 조합 간에 진행 중인 소송만 해도 60건에 달한다. 대금 미지급, 허위사실 유포 및 업무방해, 총회무효소송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앞서도 오포문형 양우내안애는 부실공사 논란, 추가분담금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오포문형 양우내안애는 2018년 6월 입주가 예정됐던 곳이지만, 끝없는 다툼 속에 현재까지 일대에는 아파트만 덩그러니 올라서 있을 뿐 진입도로 및 다리 공사, 학교 증축 등은 첫삽조차 뜨지 못 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조합이 주체가 되면서 시공사와 다툼이 생기는 경우가 잦다. 오포문형 양우내안애의 경우 모든 공사비, 하자 등 상당수 문제점이 두드러져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광주시청 관계자는 "현재 대금납부 연체 등으로 인해 (오포무형 양우내안애는) 아파트만 올라갔을 뿐 전체 준공이 나지 않은 상태다. 조합과 시공사들 간 마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우건설은 지난 1989년 3월 설립된 중견 건설사로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4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355억 규모다. 양우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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