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27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틱톡의 인수에 참여할 의사를 드러내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AP.뉴시스 |
인수가 최대 35조 원 전망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기업 월마트가 중국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이 미국 내 틱톡 사용자들의 기대와 미국 정부 규제당국의 우려 해소를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틱톡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를 시사했다.
월마트가 성명에서 언급한 MS는 현재 틱톡 내 미국 사업부에 대한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MS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논의를 통해 늦어도 9월 15일 이전에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월마트는 클라우드나 인공지능 기술 등에서 MS와 협력하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월마트는 틱톡 인수를 통해 플랫폼을 활용한 전자상거래와 광고를 통합하는 온라인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 거래는 가상 및 실제 판매 통로에서 월마트의 소비자 접근을 향상시키고, 온라인 시장과 광고 사업을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 바이트댄스 소유의 틱톡은 미국 내에서도 1억 명이 넘는 누적 사용자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모았으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미국 사업부에 대한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틱톡 로고. /틱톡 홈페이지 캡쳐 |
한편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는 틱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만남이 어렵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미국에서도 SNS 소통에 활발한 10대를 중심으로 하루 활성 이용자 8000만 명에 달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틱톡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사업부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MS를 시작으로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이 틱톡 미국 사업부에 대한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미국 경제 방송 CNBC 등은 틱톡의 적정 매각가는 캐나다와 호주 등을 포함한 사업부 권역을 모두 합쳐 200억∼300억 달러(약 23조7000억 원∼35조60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