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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부터 환전까지' 유통업계, 금융상품 손대는 이유는?
입력: 2020.08.21 13:00 / 수정: 2020.08.21 13:00
유통업계가 금융업계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적금·보험·재태크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유통업계가 금융업계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적금·보험·재태크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이마트·11번가·CU 등 재태크 프로모션 출시…"브랜드 이미지 제고, 매출 상승효과까지"

[더팩트|이민주 기자] 유통업계에 금융업체와 협업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마트가 할인쿠폰과 연계한 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편의점은 보험과 재태크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편의점 등 유통채널이 금융업계와 협업해 내놓는 상품의 범위가 기존 제휴 카드를 출시하는 수준에서 보험·적금 상품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최근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적금 상품을 내놨다.

26주적금 with 이마트(26주적금)는 기존 카카오뱅크에서 운영하던 인기 적금에 이마트 할인 혜택을 더한 상품이다.

최초 가입한 금액만큼 매주 납입금액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초 가입 금액은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 원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특히 26주적금은 최대 1.1% 금리 혜택에 더해 이마트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가입자는 최대 8만8000원의 할인 쿠폰 및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주 자동이체 성공 시 3주마다 총 9회 이마트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지급된 쿠폰을 이마트에서 사용하면 일정 금액을 캐시백 해준다.

이커머스 업체 11번가는 신한은행과 함께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11번가는 신한카드·신한은행과 함께 최고 연 3.3% 금리 효과를 제공하는 단독 상품 '신한 11번가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상품 가입은 1인 1계좌씩 선착순 10만 명까지 가능하며, 가입금액 50~300만 원의 3개월제 정기예금이다.

이마트는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적금 금리에 더해 이마트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적금 상품을 내놨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적금 금리에 더해 이마트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적금 상품을 내놨다. /이마트 제공

편의점 업계에서도 협업이 활발하다.

'펫 보험' 등을 판매한 바 있는 CU는 최근 잔돈을 저축해주는 편의점 재테크 프로모션을 내놨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삼성증권, 티클과 손잡고 결제한 금액의 1000원 이하 잔돈을 삼성증권 CMA 계좌에 추가 저축해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티클 저금통에 적립된 잔돈은 매주 본인이 설정한 은행 계좌에서 티클에 등록한 삼성증권 CMA 계좌로 자동이체된다. 이체된 저축 금액은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으며 다른 금융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다.

서비스 홍보를 위해 아이스드링크 패키지에 관련 문구를 삽입하기도 했다. 델라페 아메리카노 스위트에는 '커피는 스윗해 수익은 달달해' 등의 문구와 티클 앱 다운로드 QR코드를 삽입했다.

이외에도 CU는 △DGB대구은행 적금 특판 △신한은행 무인 디지털 키오스크 운영 △삼성화재 펫 보험 비대면 판매 △DB손해보험 자동차보험 판매 등 금융업계와 업무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GS25 역시 보험 서비스를 내놓는가 하면 카드사와 협업해 상품을 만들었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은 보험 플랫폼 오픈플랜과 손잡고 실속형 골프보험 '홀인원 골프보험'을 출시했다.

GS리테일 오픈플랜 홀인원 골프보험은 1인 2500원(1회성 보험)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라운딩하는 동안 홀인원 시 100만 원이 정액 지급된다. 골프 활동 중에 상해 후유장해는 1억 원까지, 배상책임은 1000만 원까지 보장한다.

앞서 GS리에틸은 배상책임과 장례비 보장에 특화된 '반려동물 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편의점 업계는 높은 고객 접근성을 바탕으로 활발히 금융 업계와 협업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편의점 업계는 높은 고객 접근성을 바탕으로 활발히 금융 업계와 협업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이처럼 유통과 금융간 협업이 활발해지는 배경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통업체는 새로운 상품으로 모객과 매출 상승효과를 누리고 금융업체는 유통업체의 높은 접근성을 활용해 상품과 자사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생활과 밀접한 공간인 마트·편의점의 높은 접근성 덕에 금융상품 가입률도 높은 편이다.

이마트와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26주적금'은 출시 하루 만에 10만 계좌를 돌파했다. 출시 당일 기준 1초당 1.2계좌가 만들어진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상품은 윈윈(win-win)이 아닌 '윈윈윈' 효과를 가진다. 소비자에게는 쇼핑과 금융에 특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고, 양사는 마케팅,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얻는다"며 "마트와 편의점이 가진 친근한 이미지를 이용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지는 금융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재태크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업체가 오프라인 거점을 가진 유통업체를 마케팅 거점으로 활용하는 셈"이라며 "유통업체는 금융 서비스 도입으로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고 금융 업체들도 가입률을 높이는 등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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