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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강력 봉쇄 조치시 취업자 3명 중 1명 실직"
입력: 2020.08.19 08:08 / 수정: 2020.08.19 08: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강력한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 취업자의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덕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강력한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 취업자의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덕인 기자

한은, '코로나19에 대한 고용 취약성 측정 및 평가' 보고서 발간

[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력한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 취업자의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은행(한은)은 지난 18일 발간한 '코로나19에 대한 고용 취약성 측정 및 평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많은 일자리가 실업 위험에 노출됐다"며 "필수직 여부, 재택근무 가능 여부, 대면 접촉도를 중심으로 어떤 일자리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취약한지 살펴봤다"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일자리를 식별하고, 일자리 종류를 산업별·직업별 특성에 따라 △비필수 △비재택근무 △고대면접촉 등 3가지로 나눴다. 이들 일자리는 전체 취업자 대비 각각 42%, 74%, 55% 수준으로 측정됐다.

이 가운데 단기적으로 실업 위험에 크게 노출되는 일자리는 '비필수·비재택 근무'로 나타났으며, 강력한 봉쇄 조치가 시행될 경우 취업자 3명 중 1명은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장기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고대면접촉·비재택근무' 일자리 역시 고용 회복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고용 취약성은 저소득, 저학력, 청년, 여성 등 취약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고졸 이하 저학력자가 취약 일자리에 종사할 가능성이 대졸 이상 고학력자에 비해 7~24%p 높게 추정됐다.

한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별 경제활동 인구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 특성과 밀접하게 연관됐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재조정이 소득 분배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별·직업별 고용 취약성을 이용해 코로나19의 고용 영향을 평가한 결과, 팬데믹 이후 취업자 수 감소의 대부분이 취약 일자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비필수 일자리의 높은 기여도는 국내에서 봉쇄 조치가 시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봉쇄 조치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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