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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 1년 광복절④] 日 담배 수입액 '급감'…업계 판도 '유지' 왜
입력: 2020.08.17 00:00 / 수정: 2020.08.17 00:00
국내에서 일본산 담배를 수입해 유통하는 회사인 JTI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 신사동의 한 마트에 일본 제품 판매를 거부하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더팩트 DB
국내에서 일본산 담배를 수입해 유통하는 회사인 JTI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 신사동의 한 마트에 일본 제품 판매를 거부하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더팩트 DB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1년이 넘었지만, 그 여파는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식품·자동차·항공·여행·의류 업계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잇달아 사업을 철수하거나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이 적어도 연내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산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과 달라질 시장판도 등을 4회에 걸쳐 각 분야별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JTI코리아 시장 점유율은 큰 변화 없어

[더팩트 | 이한림 기자] 담배업계도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따라 소비재를 중심으로 판매고가 하락하면서 수입액이 급락하는 등 영향을 받았다. 다만 국내에서 취급되는 수입 담배 시장에서는 업체별 판도 변화로 이어지진 않은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실에서 지난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2억5257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3.4% 감소했다. 맥주와 승용차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89% 넘게 수입액이 감소하면서 불매운동 여파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게 담배 제품이다. 일본산 담배 수입액은 지난달 6000달러로 전년 7월보다 89% 급감했다. 담배 수입액 역시 5월(-96.%), 6월(-88.4%)에 이어 감소세는 지속되는 양상이다.

김영배 의원은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소비자들의 담배 등 일본산 제품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반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산 담배 수입액 감소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 비롯된다. 또 담배업계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세율인상과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담배 시장 위축으로 이어졌다.

흡연자들이 서울 중구 명동거리 흡연 구역 등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흡연자들이 서울 중구 명동거리 흡연 구역 등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그러나 국내에서 일본산 담배를 수입해 유통하는 회사인 JTI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업계에서는 전체 시장은 위축됐으나 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요동치지 않은 까닭으로 기호품인 담배 제품의 특성상 소수의 '마니아'가 점유율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불매운동이 일어난 지난해 7월 이후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간 한국이 필리핀에서 수입한 궐련담배(HS코드 2402.20) 수입량은 4200.6톤으로 전년 동기(4342톤) 대비 2.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필리핀으로부터 수입한 수입액은 같은 기간 5795만6000달러에서 5569만2000달러로 3.90%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필리핀에서 수입하는 담배의 1년 간 추이 변화는 감소로 이어지긴 했으나 폭이 크지 않아 일반적인 수준으로 풀이된다. 이는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 카멜 등을 국내로 유통하고 있는 일본계 담배회사 JTI코리아의 제품 판매량이 큰 변화로 이어지지 않은 대목이다. 국내에서 수입 담배를 취급하는 수입담배업체 중 필리핀에 담배 제조 공장을 두고 있는 곳은 JTI코리아 한 곳으로 개인이 소량으로 가져오는 경우를 제외하면 필리핀에서 수입한 담배는 사실상 전부 JTI코리아의 물량이다.

JTI코리아는 국내에서 취급되는 수입 담배 업체 중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7월 일본산 불매 운동 이전에도 같은 순위를 유지해 왔다. 기존에 국내 점유율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 여파에도 업계 판도 변화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은 담배 수입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일본산 담배가 기존 국내 담배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지 않았고, 담배 특성상 선호하는 제품을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는 충성 고객이 많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입액은 감소했더라도 업체별 판도는 유지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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