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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인사 맡기는 은행권…학연·지연 사라질까
입력: 2020.08.09 06:00 / 수정: 2020.08.09 06:00
최근 은행권이 디지털 전환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함. /픽사베이
최근 은행권이 디지털 전환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함. /픽사베이

KB국민은행, AI 알고리즘 시스템 기반으로 인력 배치···은행권 최초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인사(人事)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인사권자의 권한을 최소화해 객관적인 인사가 단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AI 알고리즘 기반 인사 시스템'을 활용해 1100명의 하반기 영업점 직원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AI 알고리즘 기반 인사 시스템은 직원의 업무경력과 근무시간, 출퇴근거리, 자격증 등을 고려해 최적의 근무지를 선정하고 인사 기준을 자동을 검증해준다. 시중은행 중 AI 기술을 인사 전면에 내세운 것은 KB국민은행이 최초다.

'AI 인사'는 올해 초 허인 국민은행장이 예고한 'HR Deep Change'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허인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KB'를 위한 'HR Deep Change' 프로젝트도 올해는 많은 진척이 있을 것"이라며 "사람 손이 아닌 AI 기반의 알고리즘에 의한 영업점 이동·배치가 시도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부 직원들의 반응도 좋아 인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I기술을 인사이동에 적용해 영업 현장의 인사이동 대상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도입은 직원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은행권 공통 화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과 디지털 전환이다. 특히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어두운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권은 미래를 위한 준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올해 은행권 공통 화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과 '디지털 전환'이다. 특히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어두운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권은 '미래'를 위한 준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신한·하나·IBK기업은행 등 'AI 인사'는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부터 AI 알고리즘을 인사시스템에 적용한다. 이를 위해 AI를 활용한 직원 분류 모델을 개발 중이며, 전 직원들의 근무 연수, 출퇴근 시간, 자격증 보유 현황 등 다양한 정보들을 AI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재가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의 다양한 측면이 반영될 수 있는 인사 결과가 나오는지 테스트한 후 실제 인사에 적용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도 정기인사 때 AI 알고리즘을 도입해보기 위해 실시간 교통상황이 반영된 통근 데이터 수집을 위해 외부업체 선정에 돌입했다. 통근 데이터 산출 대상은 1만1930명에 달한다. 각 직원이 본인의 자동차로 출근하는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지, 시간과 비용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등을 취합해 데이터베이스화한다는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 특성상 주거지와 거리가 먼 공단에 점포가 많다"며 "이 지역에 직원을 배치할 때 최대한 합리적인 결과를 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AI 알고리즘을 개발 중인 하나은행도 올해 12월 정기인사 때 AI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학연, 지연 등이 인사 결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AI를 도입하면서 이러한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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