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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나홀로' 울상지은 신한금투…"소비자 보호로 영업력 회복"
입력: 2020.08.03 13:00 / 수정: 2020.08.03 13:00
신한금융투자가 2분기 실적에서 홀로 부진을 나타낸 가운데 하반기에는 소비자 보호를 통한 영업력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더팩트 DB
신한금융투자가 2분기 실적에서 홀로 부진을 나타낸 가운데 하반기에는 소비자 보호를 통한 영업력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더팩트 DB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보호에 집중"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2분기 실적에서 '나홀로' 고배를 마셨다. 신한금투는 각종 금융사고 연루에서 비롯된 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소비자 보호와 영업력 회복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3일 신한금융지주가 발표한 신한금융지주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2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77.6% 줄어든 104억 원을 나타냈다.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60% 감소한 571억 원에 그쳤다.

이번 2분기 성적은 올해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나타낸 부진한 결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1분기에 실적부진을 나타냈지만 신한금투만이 2분기까지 부진을 겪은 것이다.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더 줄어들면서 신한금투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반면 신한금투가 부진을 기록하는 동안 대부분 대형 증권사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는 등 2분기엔 웃음꽃을 피웠다. 증권사들은 '동학개미'(코로나19로 인한 하락장세에 주식을 저가 매수한 개인투자자)의 기세에 힘입어 1분기에 주춤하며 나타냈던 부진을 씻어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순이익에서 전년 동기대비 114.3% 성장한 230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증권(70.7%), 하나금융투자(39%), 교보증권(52.7%)도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증권은 '동학개미'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올 상반기 최대 반기 실적을 경신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9% 줄어든 286억 원을 기록했지만 1분기와 합친 상반기 기준 순이익 532억 원을 나타냈다.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은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도 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를 제외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2분기에 역대 최대 반기실적 달성 등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나타냈다. /더팩트 DB
신한금융투자를 제외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2분기에 역대 최대 반기실적 달성 등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나타냈다. /더팩트 DB

신한금투의 실적 부진은 금융사고 사태수습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사태(라임 사태)에 휘말린 까닭이다.

신한금투는 거래대금 호조로 영업실적이 늘었음에도 DLS와 라임사태 관련 선보상 비용이 반영돼 손실이 커졌다. 상반기 라임펀드 관련 선보상액 769억 원 영업외비용 반영, DLS 관련 담보회수 예상금액 1248억 원 충당금 적립이 영향을 끼쳤다. 일회성 비용으로만 2000억 원가량 반영된 것이다. 또한 IB부문, 금융상품 수수료 수익 등도 급감해 손실 확대에 공조했다.

신한금투는 상반기에 악화된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영업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투는 최근 상품감리기능을 강화하는 등 영업력 복원을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

우선 지난 5월과 6월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보호를 위해 꾸준히 체질개선에 나섰다. 이에 더해 지난달 초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상품 공급부서를 한 곳(IPS, Investment Products & Services 본부)에 편제해 상품공급체계를 일원화했다. 출시 예정 상품과 자산운용사 심사기능을 상품심사감리부에 부여하고, 사후관리까지 철저히 하기로 한 처사다.

IB사업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GIB 영업조직을 확장하기도 했다. 기능별 본부 전담 편성을 위해 구조화금융보부와 투자금융본부 신설, 대기업금융2부 신설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소비자 보호"라며 "최근 해피콜제도 도입 등 사모펀드 상품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고, 향후에도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고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신한금투가 다음 분기에 곧바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아직까지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라임과 같이 판매 비중이 높은 금융상품의 경우 추가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모펀드 이슈가 진행 중이며 라임사태와 관련해선 타 판매사로부터 구상권 청구 등이 남아있는 점은 신한금투 실적에 위험 요소"라고 말해 추가 손실 가능성에 대해 예상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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