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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산증인 권오현 "어려운 시기, 강력한 리더십 가장 중요"
입력: 2020.07.28 10:40 / 수정: 2020.07.28 10:42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28일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64메가 D램 개발 28주년을 앞두고 진행된 사내 방송 인터뷰에서 최고경영자층 리더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공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28일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64메가 D램 개발 28주년을 앞두고 진행된 사내 방송 인터뷰에서 최고경영자층 리더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공

권오현 고문 "최고경영자층의 결단, 반도체 기술 성장 원동력"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어려운 시기일수록 가장 중요한 건 강력한 리더십이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64메가 D램 개발 28주년을 앞두고 당시 개발팀장을 맡았던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종합기술원 회장)이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 및 발전을 위해 최고경영자층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고문은 28일 오전 64메가 D램 개발 28주년을 맞아 진행된 사내 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고문은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때(D램 개발)가 1992년인데, 삼성전자의 D램 시장점유율이 세계 1위가 됐다"라며 "아마 1992년이 메모리 반도체에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1위가 된 뜻깊은 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제가 일익을 담당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1990년대 이후 일본과 기술 격차를 벌리는 배경과 관련해 '총수 경영' 시스템의 경쟁력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권 고문은 "당시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 같은 일이었다"라며 "이병철 (선대) 회장께서 반도체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하시고, 이후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건희 회장이 지속적인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사업은 워낙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투자 규모가 커서 위험 부담이 큰 비즈니스인데 위험한 순간마다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의사결정이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라며 "1990년대 일본의 기술 수준은 높았지만, 이후 '잃어버린 10년'이 됐다. 100% 전문경영인 시스템을 고수하면서 적절한 투자 시점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업계가 불황일 때 과감한 신규투자를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면서 일본 반도체 업계가 도태됐다는 것이다.

권오현 상임고문은 1990년대 이후 일본 반도체 업계가 기술 개발에 도태된 배경에 관해 설명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제일 중요한 건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공
권오현 상임고문은 1990년대 이후 일본 반도체 업계가 기술 개발에 도태된 배경에 관해 설명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제일 중요한 건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제공

권 고문은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 1위를 목표로 제시한 '반도체 비전 2030'에 관해 언급하면서 "위험한 순간에서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층의의 결단과 리더십이 필요한 것처럼 반도체 사업은 앞으로도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과거의 경험에 비춰보더라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제일 중요한 건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에서는) 순간적으로 빨리빨리 결정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전문경영인과 최고경영자층의 원활한 소통과 토의가 필요하다"라며 "저도 전문경영인 출신이지만 굉장한 적자, 불황 상황에서 '몇조 투자하자'고 말하기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는 전문경영인과 최고경영자층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 고문은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 준비를 위한 실천 과제로 '시대에 맞는 새로운 문화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옛날에는 '이렇게 해라, 무엇을 해라'하는 기준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기준점을 우리가 세팅해야 한다"라며 "초등학생이 공부하는 방법과 박사과정이 공부하는 방법은 다르다. 우리가 (기준점을) 세팅하려면 그에 맞는 새로운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지금까지 성공해 왔으니 그대로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 고문은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발전이 더디게 된 것은 트렌드 세팅을 해야 하는데 자꾸 트렌드를 쫓아가기만 하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시대는 굉장히 다이내믹하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새로운 지식이나 지혜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에 접근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후배 '삼성맨'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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