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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박찬구 아들' 박준경, 사촌 동갑 박철완 보다 빠른 승진 파장
입력: 2020.07.27 06:00 / 수정: 2020.07.27 06:00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왼쪽) 금호석유화학 수지영업담당 전무가 올초 그룹 내 인사를 통해 홀로 승진하면서, 같은 기간 승진 인사가 없던 박철완(오른쪽) 금호석유화학 고무해외영업담당 상무와 평행선을 이어가던 후계 구도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왼쪽) 금호석유화학 수지영업담당 전무가 올초 그룹 내 인사를 통해 홀로 승진하면서, 같은 기간 승진 인사가 없던 박철완(오른쪽) 금호석유화학 고무해외영업담당 상무와 평행선을 이어가던 후계 구도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금호석화, "박준경 전무 승진 했지만, 업무 변화 없어"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평행선을 그려 왔던 후계 사촌 경영 구도 속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박찬구(72)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장남 박준경(42) 금호석유화학 수지영업담당 전무가 최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동갑내기 사촌 지간인 박철완(42) 금호석유화학 고무해외영업담당 상무보다 후계 구도에 앞서나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다.

22일 석유화학업계 및 재계에 따르면 박준경 전무는 최근 그룹 내 인사를 통해 동 전무로 승진했다. 박준경 전무는 박찬구 회장의 장남으로 2007년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해 금호개발상사를 거쳐 금호석유화학 수지해외영업부에서 2015년부터 임원을 맡고 경영 수업을 받아온 인물이다. 자사 주식 지분율은 7.17%을 보유해 개인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반면 박준경 전무와 같은 직급으로 박찬구 회장 밑에서 오너 3세 사촌 경영 구도를 이어 왔던 박철완 상무는 이번 승진 인사가 없었다. 박철완 상무는 박찬구 회장의 형인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3대 회장의 외아들로 현재 금호석유화학 지분 10.0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박철완 상무는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분리 이전인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에 입사한 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등을 거쳤다가 박찬구 회장이 형인 박삼구(75)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계열 분리 이후 금호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작은 아버지인 박찬구 회장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으면서 그룹 내 주력사업 중 하나인 고무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재계에서는 박준경 전무의 전무 승진설을 사촌간 평행 구도를 이어왔던 후계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는 반증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박준경 전무와 박철완 상무가 동갑내기 사촌 지간으로 2010년 4월 같은 날짜에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하기도 했고, 상무 승진 이후에도 모두 회사 주력 사업인 고무와 합성수지의 해외 영업을 맡아오면서 향후 박찬구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 인재로 함께 주목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박찬구(가운데)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지난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분리 후 10년 째 금호석유화학그룹을 이끌면서 아들인 박준경 전무와 딸 박주형 상무, 둘째 형의 아들인 박철완 상무를 곁에 두고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더팩트 DB
박찬구(가운데)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지난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분리 후 10년 째 금호석유화학그룹을 이끌면서 아들인 박준경 전무와 딸 박주형 상무, 둘째 형의 아들인 박철완 상무를 곁에 두고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더팩트 DB

금호석유화학은 10년 째 회장직을 맡아 금호석유화학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찬구 회장을 중심으로 공고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박찬구 회장의 자사 지분율은 6.69%에 그치지만 박준경 전무와 박철완 상무, 딸인 박주형(40) 금호석유화학 구매/자금관리담당 상무의 지분(0.98%)까지 더하면 총 24.84%로 오너 일가의 합의로 이사회의 주요 안건을 통과할만큼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던 까닭에서다.

일각에서는 박준경 전무의 이번 승진이 향후 형제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예고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올해 계열분리 이후 10년 째를 접어들었고, 박찬구 회장이 70대의 고령으로 접어든 만큼 후계자를 정해야 하는 시점에다가 박찬구 회장의 보유 지분이 박준경 전무와 박철완 상무 중 누구에게 가더라도 단숨에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구조로 적지 않기 때문이다.

동시에 박찬구 회장의 딸 박주형 상무가 최근 3년 만에 다시 자사 지분율을 늘렸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주형 상무는 2012년 12월 1000주 매입을 시작으로 주요주주주식거래보고서에 오너 일가로써 이름을 처음 올린 뒤 2017년까지 0.82%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가 2018년과 지난해에 주식 매입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 1월 2856주를 시작으로 1월에 5번, 2월에 1번, 4월에 6번 등 총 12차례에 걸쳐 4만7000여 주를 매입하면서 자사주 지분율을 0.98%까지 늘렸다. 친오빠인 박준경 전무가 2012년, 사촌오빠인 박철완 상무가 2013년 이후 지분율의 변동이 없다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박준경 전무의 승진설은 사실이나, 이번 인사로 인한 부서나 업무 이동 등은 없었으며 모두 기존 부서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영상 후계 구도 변화 등 재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풍문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고 전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그렇게 된 것(박준경 전무가 승진한 것)은 맞지만 회사에서 인사 자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지 5~6년 됐고 경영 상 전혀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주형 상무의 지분율 증가 등 향후 오너 3세 후계 구도 변화에 대해서는 "오너 3세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니 책임 경영 차원에서 지분을 갖게 된 것으로 안다. 경영권의 향배나 승계를 언급할 만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코로나19 여파에도 NB라텍스 시장의 호재와 타이어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사업과 페놀유도체, 에너지 등 주력 사업에서 선방하면서 수익 전망을 밝히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31억 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 크게 웃돌았으며, 5670억 원에 달하는 연간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인 3679억 원보다 54.1%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10년 간 최대치이기도 하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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