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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성 악화에 코로나까지…영업점 문 닫는 속사정
입력: 2020.07.07 13:00 / 수정: 2020.07.08 16:43
카드업계가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최근 2년간 영업점 10곳 중 4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카드업계가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최근 2년간 영업점 10곳 중 4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카드사 영업점 2년간 40% 폐쇄

[더팩트│황원영 기자] 카드사의 영업 방식이 바뀌고 있다. 언택트 트렌트에 맞춰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고, 영업점 통폐합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섰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영업비 다이어트에 돌입한 모양새다. 이와 같은 추세에 지난 2년간 카드사 영업점 열 곳 중 네 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각 카드사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KB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의 국내 영업점은 20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331곳)과 비교하면 38% 감소한 수치다.

카드사 별로 살펴봤을 때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영업점 축소가 두드러졌다. 현대카드는 107곳에서 53곳으로 영업점 수를 줄였고 KB국민카드는 70곳에서 39곳으로 통폐합했다. 하나카드는 40곳에서 15곳으로 영업점을 축소했다.

카드 모집인 수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비씨카드 제외)의 신용카드 모집인은 1만138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2607명)보다 1225명 줄어들었다. 카드모집인은 최근 3년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드업계는 모집인을 통한 영업이 위축되고, 비대면·온라인 영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양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영업점 통폐합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업점 축소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주력 분야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손실폭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2937억 원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2000억 원 넘게 줄어든 가운데 마케팅비용이 5000억 원 이상 증가한 게 주된 영향을 미쳤다. 영업점 감소는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카드사에 따르면 모집인을 통해 신규 카드 1장을 발급할 경우 평균 14만 원가량의 비용이 든다. 반면, 온라인을 통한 카드 발급은 인건비, 임차료 등이 빠져 비용이 크게 감소한다.

카드사는 영업비용을 모집인에게 지출하기보다 가맹 업체 또는 은행과 제휴해 포인트·할인, 고금리 등을 제공하거나 간편결제 가입자에게 추가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가입자들을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인력과 시스템 효율성을 제고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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