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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오뚜기·삼양 '승승장구' 라면업계 "2분기부터 진짜 경쟁"
입력: 2020.06.21 00:00 / 수정: 2020.06.25 11:35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반사이익을 누린 라면업계가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국내외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반사이익을 누린 라면업계가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국내외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해외 공략' 농심 vs '스타 마케팅' 오뚜기 vs '불닭 마케팅' 삼양

[더팩트|문수연 기자] 올해 전 세계를 할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라면업계가 2분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면서 달라질 시장 판도에 관심이 쏠린다.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늘어난 '집콕족'과 해외수요를 잡기 위한 업체 간 마케팅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업계 '빅3'로 불리는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은 올해 하반기까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농심은 짜파구리를 앞세워 북미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핵심 거점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농심 제공
농심은 '짜파구리'를 앞세워 북미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핵심 거점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농심 제공

◆ '짜파구리' 잭팟 터진 농심,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도

업계 1위 농심은 북미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마케팅 초점을 맞췄다.

농심은 코로나19 여파 외에도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이후 전 세계적으로 '짜파구리' 열풍이 불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77억 원, 636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라면 수요 급증으로 인해 높아지는 생산효율성과 고정비 감소효과로 이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해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짜파구리' 열풍에 코로나19로 미국, 중국 등에서 라면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출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1분기 해외법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1677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전망도 밝다. 해외시장에서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는 농심의 2분기 북미 라면 시장 점유율이 2~3%P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해외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미국은 25%, 중국은 30% 증가가 예측된다.

농심은 글로벌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고객에 특화한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2분기에도 글로벌 시장 위주로 마케팅, 판매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중국·호주·캐나다·일본 등 기존에 진출한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목표다"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최근 백종원과 협업해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을 출시한 오뚜기는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최근 백종원과 협업해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을 출시한 오뚜기는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오뚜기 제공

◆ 오뚜기, '신제품 개발·스타 마케팅'으로 경쟁력 강화

업계 2위인 오뚜기는 공격적인 신제품 개발 및 광고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 넓히기에 나선다. 1분기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시장이 축소하면서 양념소스, 사리 등 B2B 수요가 하락해 농심, 삼양식품에 비해 성장률이 낮았지만, 제품 라인업 확대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2분기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전략은 신제품 출시다. 오뚜기는 올해 상반기 '진짬뽕'과 '진짜장'을 조합합 '진진짜라'를 출시하며 '짜파구리' 열풍에 대응했고, 이어 '진비빔면'을 출시하며 여름 계절면 성수기 공략에 나섰다.

또한 '진라면'에 류현진, '진비빔면'에 백종원을 모델로 기용하며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백종원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협업으로 탄생한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이 화제를 모았다. 오뚜기는 해당 제품의 정식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수 의존도가 높았던 오뚜기가 해외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해외 실적 개선도 점쳐진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78억 원을 기록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라면은 지속적인 맛, 품질 개선은 물론 특별함과 새로움이 있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자사 대표 브랜드인 불닭 시리즈를 앞세워 미국, 중국을 넘어 일본, 동남아 등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은 자사 대표 브랜드인 '불닭 시리즈'를 앞세워 미국, 중국을 넘어 일본, 동남아 등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 삼양 "'만년 효자' 불닭 시리즈 열풍 이어가겠다"

업계 3위 삼양식품은 '효자 제품'인 '불닭' 시리즈 열풍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563억 원, 영업이익은 2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73% 늘었다.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 시리즈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대비 1분기 실적이 중국 55%, 미국 100%, 동남아시아 10% 가량 중가하면서 전체 수출액이 46%가량 늘었으며, 다양한 국가로 '불닭' 시리즈의 인기가 확장되면서 2분기에도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50%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4~5월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 실적은 각각 6194만 달러, 5522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라면회사들의 수출 실적이 최고를 기록했던 2월 4263만 달러, 3월 5207만 달러와 비교해도 월등한 수치다.

삼약식품 관계자는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실수요와 가수요가 겹치면서 수출 실적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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