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평가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신용등급과 전망을 유지했다. /더팩트 DB |
현대차·기아차·모비스, 재무건전성 긍정 평가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이들 3사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Baa1'으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 등급(부정적)을 유지했다.
특히, 이번 신용평가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코로나19 사태 이전 등급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 자동차 업체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글로벌 모든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으로 지정한바 았다.
실제로 일본의 도요타, 독일의 BMW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신용등급과 전망이 모두 하락했다.
무디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같게 유지한 이유로 회사가 보유한 대규모 유동성과 더불어 '견고한 내수시장 회복력'과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꼽았다. /현대차 제공 |
도요타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전 'Aa3(부정적)'에서 이번에 'A1(부정적)'으로 신용등급이 1단계 하락했으며, BMW 역시 같은 기간 'A1(안정적)'에서 'A2(부정적)'로 신용등급과 전망이 각각 1단계 내려갔다.
이외에도 혼다는 지난 2월 'A2(안정적)'에서 'A2(부정적)'로 등급이 하향 조정된 이후 이번 평가에서 'A3(부정적)'로 1단계 하락했고 폭스바겐도 'A3(안정적)'에서 'A3(부정적)'로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제너럴모터스(GM)도 'Baa3(안정적)'에서 'Baa3(부정적)'로 하락했고, 르노와 포드는 'Ba1(안정적)'에서 'Ba2(부정적)'로 등급과 전망이 각각 1단계씩 내려갔다.
반면, 현대차 등 3사는 지난 2018년 11월 신용등급 'Baa1',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등급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들 3사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배경과 관련해 회사가 보유한 대규모 유동성과 더불어 '견고한 내수시장 회복력'과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꼽았다.
무디스는 "현대차의 'Baa1' 신용등급을 재확인한 것은 자동차 판매의 회복과 상품 믹스 개선을 토대로 향후 1-2년간 동사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2020년의 부진한 수준 대비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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