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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면세사업 커지는데…" 대책 없어 우울한 韓 면세점
입력: 2020.06.12 13:40 / 수정: 2020.06.12 13:40

중국이 자국 면세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국내 면세점업계가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어 우려의 시선이 짙어진다. 사진은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모습. /이덕인 기자
중국이 자국 면세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국내 면세점업계가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어 우려의 시선이 짙어진다. 사진은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모습. /이덕인 기자

하이난 면세한도 500만→1700만 원↑…일각선 '한한령'이라도 해제돼야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에 따라 국내 면세점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면세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매출의 대부분을 견인하고 있는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들을 빼앗길 상황에서도 공항 임대료 등 코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급급해 뾰족한 대책을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한한령'이라도 해제돼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들어온다면 국내 면세 사업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 커지고 있는 중국 면세 사업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하이난의 면세 한도를 현행 3만 위안(한화 500만 원)에서 10만 위안(1700만 원)으로 인상하는 내용과 함께 59개국 여행자들이 하이난성을 무(無)비자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4월 하이난성을 방문한 내국인이 본토로 복귀한 후 180일간 3만 위안(약 520만 원) 한도에서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또 다시 대대적인 지원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현재 한국과 일본 등으로 외화가 반출되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면세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하이난을 홍콩·마카오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이 같은 지원책에 힘입어 하이난의 CDFG 면세점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총 4곳인 하이난성 면세점은 전년 동기 대비 80% 수준까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면세점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따이궁마저 뺏긴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매출 회복이 힘들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덕인 기자
국내 면세점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따이궁마저 뺏긴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매출 회복이 힘들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덕인 기자

국내 면세점들은 코로나19 위기 속 귀한 손님이던 따이궁들을 모두 뺏길 수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면세점들은 이례 없는 실적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9867억 원으로 1년 전(1조9947억 원)과 비교했을 때 반 토막이 났다. 지난 2월 매출 2조 원이 붕괴된데 이어 두 달 만에 월 매출 1조 원대도 무너졌다. 작년 12월까지 400만 명을 웃돌던 면세점 이용객 수는 지난달에 30만 명대로 추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사실상 포기한 상태"라면서도 "현재 매출은 따이궁의 구매로만 이뤄져 있는데, 이마저도 뺏긴다면 존폐를 논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해외에서는 코로나19가 심각해지자 2주 만에 면세점 임대료 문제를 해결해줬는데 국내는 3~4달이 걸렸다"면서 "당장 해결할 게 많아 중국 면세점 상황은 대응조차 못하고 있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결국 코로나19가 터지기 직전 거론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방한에 따른 '한한령' 해제에 다시 기대를 걸어보는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나왔다.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인 '한한령'이 풀려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된다면 코로나19 이후 업계의 실적 회복에 단비가 될 수 있어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지금 같아서는 국내 면세점들끼리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중국 면세점과 국내 면세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한한령이라도 해제된다면 중국 큰손들이 대규모로 입국할 수 있어 코로나19로 떨어졌던 매출이 그나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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