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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는 2021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이행해야 하는 석유화학 6개 기업과 함께 환경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올해부터 앞으로 4년간 6000여억 원의 환경투자를 확대하는 자발적 협약을 지난 2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관행 버리고 투자 통해 자체 경쟁력 키워야할 시기"[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통합관리체계 확립 및 설비 개선에 6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석유화학업계가 최근 연이은 사고로 인한 안전 문제와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 조작 논란으로 질타를 받은 바 있어 이번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환경부와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LG화학·롯데케미칼·한화토탈·여천NCC·대한유화 등 6개 석유화학업체가 통합환경허가제도 이행을 위해 2023년까지 5951억 원을 투자하는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까지 환경부에 허가를 신청한 뒤 통합환경관리체계로 조기 전환할 방침이다. 통합환경허가제도는 환경 인가와 허가를 하나로 통합해 업종별 허가기준 설정을 3년 이내로 의무화한 제도로, 석유화학업종은 2018년부터 적용돼 내년까지 환경 관련 허가를 받아야한다. 환경부는 이번 석유화학업체 6개사의 투자 비용 중 대부분인 4500억 원 가량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등 오존 유발물질에 대한 저감시설 개선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는 공정 개선, 오염물질 저감시설 설치 등에 사용되며 환경부는 이들 기업에 대한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부에 따르면 6개 석유화학업체는 모두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 공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이들은 전남 여수와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등에서 석유화학 공정을 운용하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체 석유화학 78개사의 배출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를 통해 환경부는 2023년 투자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기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중 약 1만1131톤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6개사의 연간 에틸렌 생산량이 981만 톤에 달하기 때문에 사업장의 환경관리 수준이 강화되면 세계 경쟁력도 더욱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에틸렌 생산 규모는 세계 4위 수준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코로나19 이후 경제위축 상황에서도 해당 기업들이 과감한 환경설비투자를 결정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통합환경허가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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