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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입성 '정면도전' 나선 교촌…소진세 회장의 묘수는? 
입력: 2020.04.29 00:00 / 수정: 2020.04.29 00:00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프랜차이즈 업체 최초로 증시에 직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소진세 회장이 지난해 4월 12일 故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식장에 방문한 모습. /남용희 기자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프랜차이즈 업체 최초로 증시에 직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소진세 회장이 지난해 4월 12일 故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식장에 방문한 모습. /남용희 기자

사업효율성 최대화에 '집중'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프랜차이즈 업체 최초로 증시에 직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소진세 회장의 코스피 입성 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주권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초 코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코스피 시장에 냈다. 기업 투명성을 더 높이겠다는 선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통상 예비심사 기간이 45영업일 이내인 점을 고려하면 심사승인을 받고나서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주식 공모에 나서게 된다.

코스닥의 우량기업들은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는 등 사실상 코스피시장이 최종 목적지다. 소진세 회장은 코스피 직행을 통해 회사 경쟁력을 대내외에서 평가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는 해마로푸드서비스 등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이 스팩 합병 등의 우회상장 방식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사례가 있지만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 사례가 전무하다. 지금까지 프랜차이즈기업 가운데 상장된 곳은 MP그룹, 해마로푸드서비스, 디딤 등 3곳 뿐으로 모두 코스닥에 스팩(SPAC) 등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이같은 증시입성 도전은 지난해 롯데그룹으로부터 영입한 소진세 회장의 행동력이 결집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소 회장은 롯데그룹에서만 40여 년을 일한 유통업계 베테랑이다. 소 회장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 롯데슈퍼 대표,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을 두루 거쳤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소 회장 영입 이후 증시입성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2020년 상장을 목표로 내부 채질개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소 회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5월 주식 1주를 2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이에 기존 104만6127주에서 2092만2540주로 주식이 20배 늘어났다. 주당 액면가는 1만 원에서 500원으로 내려 주식 거래의 유통성을 높였다.

소진세 회장은 적자계열사와 외식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해 사업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지난해 실적 역시 역대 최대실적을 만들며 재무건정성을 든든하게 뒷받침시켰다. /이민주 기자
소진세 회장은 적자계열사와 외식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해 사업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지난해 실적 역시 역대 최대실적을 만들며 재무건정성을 든든하게 뒷받침시켰다. /이민주 기자

적자계열사와 외식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해 사업효율성을 최대화 했다. 또 ERP시스템(전사적 통합 자원관리시스템)을 개선해 업무 효율강화, 연구·물류센터 시설 확충, 본사 인근 R&D교육센터 개관 등에 나섰다.

실적 역시 역대 최대실적을 만들며 재무건정성을 든든하게 뒷받침시켰다. 교촌의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2% 증가한 369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1.2% 오른 319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83.40% 뛴 210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현 상황에서 무난한 상장성공에 대한 우려도 따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이 얼어붙어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미 증시상장에 나선 많은 IPO업체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일정을 중단하거나 미뤘다.

일각에는 오너리스크가 잔재한다는 시선도 남아있다. 지난 2015년 권원강 전 회장의 6촌동생인 권순철 상무의 갑질 영상이 공개되면서 회사 이미지 실추를 피할 수 없었다. 권 상무는 당시 징계를 받아 퇴사했으나 10개월 후 재입사했고 피해 직원에 보복성 인사를 가해 재공분을 샀다. 권 전 회장은 경영일선에서만 물러났을 뿐 여전히 교촌에프앤비의 주식 95.6%를 보유 중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권 전 회장의 주식보유에 대해 "상장요건을 맞추기 위해 지분 분산에 나설 것"이라며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기업가치평가에 대해서는 "아직 그 부분까지는 따로 대책을 세우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문제가 생긴다면 추후 IR과 관련해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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