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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삼성 잡겠다'던 화웨이, 높은 '中 의존도'에 발목 잡히나
입력: 2020.04.01 00:00 / 수정: 2020.04.01 00:3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예상되면서 화웨이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예상되면서 화웨이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화웨이, 스마트폰 매출 60% 중국서 발생…코로나19 영향 받을 전망

[더팩트│최수진 기자] 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화웨이의 원대한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국의 무역제재 상황에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던 중국 시장에서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그간 점유율을 좁혀오던 삼성전자와 격차도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는 지난달 31일 중국 선전 본사에서 '2019 연차보고서 발표회'를 진행했다. 화웨이는 이날 8588억 위안(약 148조 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19.1% 성장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627억 위안(약 11조 원)으로, 같은 기간 5.6%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좋지 않다. 코로나19 이슈로 전례 없는 위기가 찾아오면서 '타도 삼성'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타격은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순위는 삼성전자(19.2%)가 1위, 화웨이(15.6%)가 2위였다. 특히, 화웨이는 전년(13%) 대비 2.6% 성장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최대 7.1% 수준의 역성장이 전망된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역성장에 돌입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휴대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638만4000대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54.7% 줄어든 634만1000대로 확인됐다. 지난 1월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대비 38.9% 감소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자국 의존도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연간 매출의 60%는 중국에서 발생한다. 그다음으로 비중이 큰 시장은 유럽이다. 문제는 유럽 역시 코로나19 타격으로 경제 위기에 놓여 스마트폰 시장 규모의 급감이 예상되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선화 기자
화웨이는 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선화 기자

지난 2018년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제품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내년(2019년)에 1위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며 "어쩌면 삼성전자와 비슷한 위치에 설 수 있다. 2020년에는 1위에 올라설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이 같은 목표에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영향이 미미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IM) 사업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을 2조 원대 초반으로 관측하고 있다. 2조2700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덜했다는 의견이다.

특정 지역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술력을 중심으로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차별화된 폴더블 제품 확대 및 5G 프리미엄·중저가 모델 라인업 강화 등에 나선 결과로 판단된다.

아울러 화웨이는 지난해까지 1위를 유지했던 네트워크(통신장비) 사업 부문에서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31.2%로 1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화웨이의 네트워크 생산 라인이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중국 내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공장 가동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공장은 구미와 베트남에 있다. 삼성전자 역시 2018년까지는 중국 선전에 통신장비 공장을 두고 있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이에 화웨이 대비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6.6% 점유율에 그쳤지만 지난해 3분기 15%(5G 기준)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해 해외 5G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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