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도 임원들의 임금을 30%까지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티웨이항공 제공 |
항공업계, 코로나19 사태 극복 위해 비상경영 시행
[더팩트|한예주 기자]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잇달아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임원급 대상 최대 30% 수준의 급여 삭감 조치에 나선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도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전원의 임금을 20~3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업황 불황에 따른 경영 악화를 솔선해 극복하자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5일 사내 게시판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희망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자에 한해 한 달 동안 임의로 휴직기간을 정해서 쉬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불필요한 근무를 없애기 위한 신청자에 한 해 단축근무 시행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수입의 증대가 어려우면 비용의 절감을 통해 수지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비용절감을 시사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도 같은 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상무보 이상 임원들은 임금 30%를 자진해 깎기로 했다. 임원을 제외한 본부장 직책자들도 직책수당을 자진 반납한다.
또 운항·객실 승무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 대해서는 근무일과 근무시간 단축 신청을 받기로 했다. 직원들은 제도 시행 기간인 3월부터 6월까지 매달 주 3일(주 24시간), 주 4일(주 32시간), 1일 4시간 근무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급여는 현행 대비 주 4일제가 약 80%, 주 3일제는 약 60%, 1일 4시간 근무제는 약 50% 수준이다.
이스타항공은 기존에 시행 중이던 자발적 참여의 무급휴직(최소 15일 이상)은 그대로 유지하고 비정상 상황을 제외한 연장근로도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지난 12일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경영진 임금을 30% 삭감하고 무급휴가 제도를 확대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8일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임원진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급여를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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