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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면세점 2호점 오픈 'D-7'…강행군 속 흥행 성공할까
입력: 2020.02.13 14:32 / 수정: 2020.02.13 14:36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동대문점 오픈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동대문점 오픈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코로나19에 초기 흥행 어려워…정지선식 규모의 경제 효과는?

[더팩트|한예주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 2호점 오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개점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계획대로 문을 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초기 흥행은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면세사업의 기틀은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 "고객과 약속 지킨다" 오픈행사·영업시간은 검토中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연다. 이는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무역센터점에 이어 강북 지역인 동대문구에 여는 두 번째 면세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두타면세점 부동산과 매장 등을 인수하기로 두산과 합의했다. 취득가액은 618억6500만 원이다.

구성은 과거 두산이 운영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두타몰의 6층부터 13층까지를 면세점으로 사용하고, 화장품·의류 등 350개 입점 브랜드도 유사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백화점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통해 강남, 강북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설명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개점을 연기해야하는 것 아니냐'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 정부가 사실상 자국민의 해외 단체 관광을 금지해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낮아졌고, 다른 해외 관광객의 발길도 끊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롯데·신라 등 다른 시내면세점에 신종 코로나 환자가 방문하고, 몇몇 면세점이 휴업에 들어가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개점 연기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개점 시점이 되면 바이러스 공포가 다소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되고 경영 활동 위축을 피해야 한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계획대로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20일날 오픈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픈 행사와 영업시간은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현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8시 30분에서 3시간 줄여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행사는 아직 검토 중인데,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요란하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영업시간도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답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동대문점의 오픈 행사와 영업시간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초기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예주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동대문점의 오픈 행사와 영업시간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초기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예주 기자

◆ 오픈 효과는 '글쎄'…면세 사업 기틀 다질 것

면세사업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그룹 핵심 사업이다. 평소 대외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은 정 회장은 무역센터점 개장식에 참석해 테이프를 자르면서 힘을 싣는 등 면세점 사업에 대한 의지와 애정이 특별하다는 것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면세점에 20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하기도 했다. 이번 출자로 현대백화점이 면세점에 출자한 금액은 4500억 원으로 늘어났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모회사인 현대백화점으로부터 총 2500억 원의 운영자금을 조달받은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에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백화점의 2호 시내면세점(동대문점) 사업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로 운영 이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새 면세점을 앞두고 추가적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면세점이 동대문점 운영을 시작하더라도 신규 오픈 효과를 누리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 중이다.

시내면세점은 따이궁(중국 보따리상)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80%에 달하는 만큼 초반에 따이궁을 유치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따이궁의 복귀가 지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면세점 사업부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서울에 2개의 면세점을 운영함으로써 면세 사업의 기틀을 확실하게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면세점 매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면서도 "올해 2분기부터 점포별 면세점 매출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하반기로 갈수록 흑자 전환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실적 추정치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면세사업은 정지선 회장이 의욕적으로 하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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