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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안목" 기업은행, '문화계 큰손' 급부상
입력: 2020.02.13 11:36 / 수정: 2020.02.13 11:36
영화 기생충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자 투자사로 참여한 IBK기업은행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기념 특별상영을 진행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영화 '기생충'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자 투자사로 참여한 IBK기업은행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기념 특별상영을 진행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잇따른 영화 투자 성공…홍보·투자수익에 '방긋'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IBK기업은행이 문화계 큰손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기생충·극한직업 등 투자하는 영화마다 소위 '대박'을 치며 영화 흥행 보증수표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기업은행이 문화콘텐츠 부문 투자에 잇따라 큰 성공을 거두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5월 유니온콘텐츠와의 투자조합을 통해 영화 '기생충'에 총 4억 원 규모 간접투자를 진행했다. 투자조합 출자 지분을 고려하면 기업은행에서 1억2000만 원, 자회사 IBK캐피탈에서 1억6000만 원을 투자한 셈이다.

영화 '기생충'은 지난 10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 4관왕을 석권한 영화로, 이미 2000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해외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은행 투자 수익률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생충은 국내에서 약 860억 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달성해 215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으로 극장 추가 매출이 예상되고 향후 해외 관객 증가와 케이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판매 등 부가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기업은행은 여러 성공 작품을 통해 문화콘텐츠 투자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도 기업은행은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으로 큰 수익을 얻었다. 기업은행은 이 영화에 직접투자 7억 원, 간접투자 9000만 원 등 총 7억9000만 원을 투자해 300%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이외에도 2018년 개봉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신과함께1~2 △탐정2 △리틀포레스트 △공작 △지금만나러갑니다등이 있다. 여기에 이번에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며 그 투자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국내 금융권 최초로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문화산업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왔다. /더팩트 DB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국내 금융권 최초로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문화산업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왔다. /더팩트 DB

기업은행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 우리나라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기업은행 문화콘텐츠 전담부서는 약 9년간 영화·드라마·공연 등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출 및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왔다. 지난해까지 투자·지원한 금액은 총 2조7000여억 원에 이른다.

또한 문화콘텐츠 부서는 내부 전문가 육성을 위해 경력별 육성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경력 3년 이하인 경우 기업분석능력, 문화콘텐츠산업 등 기본업무능력 배양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 3년 이상인 경우 네트워크 형성 및 딜소싱 등 실무능력 강화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상업적인 영화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 등에도 지원해 국책은행으로서 국내 문화산업 성장을 돕는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면서 "더욱 다양한 작품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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