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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떼어낸' 코웨이 사령탑 이해선 대표 '무거운 어깨'
입력: 2020.02.12 11:44 / 수정: 2020.02.12 14:08
코웨이를 이끌 수장에 재선임된 이해선 대표이사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웨이 제공 사진 갈무리
코웨이를 이끌 수장에 재선임된 이해선 대표이사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웨이 제공 사진 갈무리

"잡음 막기 위한 타협안" 평가도…신사업·노조 문제 '산적'

[더팩트|이민주 기자] 넷마블 품에 안긴 코웨이를 이끌 수장으로 재선임된 이해선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겁다.

유력 인물로 거론된 서장원 넷마블 코웨이 TF장 대신 이 대표가 재선임된 배경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 내부 잡음 방지를 위한 '타협안'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안팎의 기대에 부합할 만한 성과를 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전날(11일) 주식 양수도에 따라 코웨이 인수를 마무리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7일 코웨이 본점이 있는 충남 공주시 유구공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사명을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수정하는 안을 의결하고, 이날 넷마블은 코웨이 발행주식 1851만1446주(25%)를 매수했다.

같은 날 코웨이의 새 출발을 이끌 수장도 결정했다. 코웨이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해선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코웨이 대표이사로 부임해 지난 2019년부터 총괄 사장으로 코웨이를 이끌어왔다. 2019년 8월 코웨이 이사회가 안지용 경영관리본부장 전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두 달여간 각자대표 체제가 유지됐다. 이후 넷마블이 인수 의사를 밝힌 후인 지난해 10월 이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안지용 단독 대표체제로 돌아간 바 있다.

후발주자들과 경쟁, 노조 문제 등 이해선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코웨이 제공
후발주자들과 경쟁, 노조 문제 등 이해선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코웨이 제공

대표 결정 전까지 차기 코웨이 수장이 누가 될지를 두고 갖가지 관측이 제기됐다. 인수 마무리 직전 코웨이 이사회가 서장원 TF장과 이해선 대표를 나란히 사내이사로 선임하자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선택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렸다.

당시 일각에서는 서 TF장을 새 대표이사로 점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서 TF장이 넷마블과 코웨이 인수를 주도했으며, 방준혁 의장의 대리인으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서였다.

그러나 결국 이사회가 이 대표의 재선임을 결정하자 업계에서는 사업 안정화와 연속성 유지를 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분석과 동시에 인수 직후의 잡음을 막으려는 타협안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코웨이 새령탑을 맡은 이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구독경제·스마트홈'으로 대표되는 이종산업과 시너지를 내야 하는 것에 더해 대기업을 등에 업은 후발주자와의 경쟁에서도 자리를 지켜야 한다. 여기에 인수로 불거진 노조와의 갈등도 과제로 남아 있다.

당시 넷마블은 구독경제와 스마트홈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코웨이가 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코웨이가 넷마블의 안정적 게임 사업 추진을 위한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독경제란 사용자가 공급자로부터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것을 의미하며, 넷마블은 코웨이의 실물 구독경제에 자사의 IT기술(사물인터넷)을 더해 기기를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스마트홈을 구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코웨이는 렌털 시장 내에서 SK매직, 쿠쿠홈시스, LG전자 등 후발주자와 경쟁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쿠쿠홈시스, 웅진코웨이 정수기. /더팩트 DB
코웨이는 렌털 시장 내에서 SK매직, 쿠쿠홈시스, LG전자 등 후발주자와 경쟁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쿠쿠홈시스, 웅진코웨이 정수기. /더팩트 DB

올해 코웨이는 이와 관련한 시너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 여기에 후발주자의 추격도 거세다.

KT경제연구소가 분석한 2018년 국내 렌털시장 규모는 32조 원이다. 코웨이는 여기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최근 2위 권에 있는 SK매직, 쿠쿠홈시스가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까지 생활가전 임대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에 불을 지폈다.

SK매직은 지난 2018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매출액 6591억 원, 영업이익 501억 원을 올렸으며, 쿠쿠홈시스도 같은 기간 매출액 4188억 원, 영업이익 67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했다.

노조도 문제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는 지난 10월부터 CS닥터 직접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농성을 펼치기도 하고 총파업 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CS닥터는 특수고용된 제품 설치기사들로 약 150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다만 코웨이 측은 노조와의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CS닥터에 대한 정규직 전환과 단체협약안 등에 관해 노사간 상호 협의를 지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대표 재선임은) 인수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잡음을 방지하고 조직의 안정화를 우선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배경이 어떻든 이 대표가 성과를 내는 것으로 직원들을 단합시키고 재신임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독경제란 사용자가 공급자로부터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것을 의미하며, 넷마블은 코웨이의 실물 구독경제에 자사의 IT기술(사물인터넷)을 더해 기기를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스마트홈을 구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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