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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유통업계 '억소리 나는' 피해 현실화
입력: 2020.02.11 05:00 / 수정: 2020.02.11 05:00
신종 코로나로 인한 유통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수억 원에 이르는 피해 규모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 업체도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임시 휴점에 들어간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 붙은 안내문. /이새롬 기자
신종 코로나로 인한 유통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수억 원에 이르는 피해 규모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 업체도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임시 휴점에 들어간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 붙은 안내문. /이새롬 기자

피해 규모 수억 원에서 수백억 원까지…"상반기까지 이어질 것"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로 유통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업체 폐점으로 인한 수억 원 대 피해 규모가 집계된 곳도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로 인해 폐점 내지 휴점을 결정하는 유통업체가 연일 늘어나고 있다.

유통업계의 휴점 행렬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다. CGV 성신여대점과 이마트 전북 군산점은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 사실을 확인한 후 휴점을 결정했다.

이로부터 이틀 뒤인 2일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 이마트 부천점이 연이어 문을 닫고, 3일에는 롯데면세점 제주점과 AK플라자 수원점이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지난 6일에는 홈쇼핑 업체의 본사 사옥 두 개 건물 전체가 폐쇄되는 초유의 일까지 벌어졌다. GS홈쇼핑은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6일 오후 1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소재 본사 건물을 폐쇄했다. 같은 날 현대아울렛 송도점도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이튿날에도 휴점 행렬은 멈추지 않았다. 7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 본점에 국내 23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즉각 매장을 폐쇄한 후 방역에 들어갔다. 이날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같은 환자의 방문으로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 동선이 공개될 때마다 휴점을 결정하는 유통업체도 늘어난다. 이에 따른 업체의 예상 피해 금액은 수억 원부터 수백억 원까지 다양하다. 사진은 지난 6일 임시 폐쇄된 GS홈쇼핑 본사 내부 모습. /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 확진자 동선이 공개될 때마다 휴점을 결정하는 유통업체도 늘어난다. 이에 따른 업체의 예상 피해 금액은 수억 원부터 수백억 원까지 다양하다. 사진은 지난 6일 임시 폐쇄된 GS홈쇼핑 본사 내부 모습. /이민주 기자

이에 따른 업체별 예상 피해 금액도 매장 규모와 기간에 따라 최소 수억 원부터 수백억 원대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 연 매출은 1조8000억 원이다. 특히 임시 휴점을 기간에 금요일과 주말이 포함된 만큼 손실 규모는 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롯데면세점 매출을 더 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진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하루 매출이 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 일 매출 규모는 80억 원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은 당초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으나 5일만인 7일 매장 방역을 마친 뒤 영업을 재개했다. 군산점, 부천점, 마포공덕점을 휴점한 이마트의 경우 일매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매장당 손실액을 2~4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집계된 곳도 있다. GS홈쇼핑은 본사 폐쇄 기간 동안 10억 원가량의 손실을 봤다.

GS홈쇼핑은 본사 폐쇄 조치에 따라 이 기간 예정된 생방송을 모두 재방송으로 대체했다. 10일 GS홈쇼핑에 따르면 녹화방송을 진행한 지난 6~7일 동안 TV홈쇼핑 취급액은 기존 생방송 목표 대비 8%(10억 원)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생방송 시 목표의 100%를 전후해 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취급액(취급고)은 실판매 금액을 의미한다.

신종 코로나가 연일 확산하는 만큼 유통업계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소재 대형마트가 텅 빈 모습. /김세정 기자
신종 코로나가 연일 확산하는 만큼 유통업계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소재 대형마트가 텅 빈 모습. /김세정 기자

일평균 취급액 중 피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8.33% 수준으로 추산된다. GS홈쇼핑 일평균 취급액은 120억 원이며 이 중 TV홈쇼핑 취급액은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GS홈쇼핑 피해액 규모가 집계치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생방송을 재방송으로 운영할 경우 매출이 절반 정도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고 있어 유통업계의 불안감도 연일 커지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장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만으로도 문을 닫아야 하고 이후에 다시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발길이 뚝 끊기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매장 내부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등으로 신종 코로나 확산에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확진자가 언제 어떻게 매장을 지나갈지 미리 확인해서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 일요일에도 확진자가 3명 늘어났다. 앞으로도 확진자는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 동선 공개에 따라 문을 닫는 점포도 늘어날 것이다. 동선이 발표될 때마다 '이번에는 어디가 휴점할지', '우리는 아니길' 바라며 덜덜 떠는 분위기"라며 "업계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가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사업 계획을 조정하는 등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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