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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항공업계 "위기 심각" 한목소리…정부 전방위 지원 검토
입력: 2020.02.10 15:38 / 수정: 2020.02.10 15:4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비롯한 항공사 CEO들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비롯한 항공사 CEO들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스, 메르스보다 타격 크다"

[더팩트|김포공항=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국내 항공사 CEO들을 불러 모은 만큼 구체적인 지원방향과 해결법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김현미 "공항 사용료 감면 등 지원 검토"

10일 국토교통부는 오후 2시 한국공항공사 2층 대회의실에서 '항공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포함한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 10개 항공사 CEO가 출석했다.

김현미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항공수요 및 업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보다 항공 업계에 더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2003년 7월 발병한 사스 감염증은 발병 4개월 만에 항공 수요가 8.4% 감소했고, 2015년 메르스의 경우 한 달 만에 12.2%가 감소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는 발병한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항공 수요가 32.5%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다.

그는 "2003년 사스 당시보다 국제 항공 여객 규모는 4배 이상 성장했고, 항공사도 2개에서 10개로 늘어난 상황을 감안하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5일부로 중국노선 운항감축에 따른 항공사 부담완화를 위해 한·중 운수권과 슬롯 미사용분 회수유예 조치를 즉각 시행했고, 이후 대체노선 개설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 수요탄력적인 부정기편 운항 등 신속한 행정지원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업계 파급영향 등 피해정도에 따라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유예·감면 등 단계별 지원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업계는 오늘 자리가 반갑다는 의사와 함께 구체적인 지원방향이 나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항공업계는 오늘 자리가 반갑다는 의사와 함께 구체적인 지원방향이 나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 적자행진 항공업계 "오늘 자리 반갑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여행 불매운동과 홍콩시위 장기화, 환율 및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상 상황에 봉착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의 모든 회사가 적자를 기록하며 불황을 그대로 직면하고 있다.

항공업계 1위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910억 원으로 2018년(6680억 원) 대비 56.4% 줄었다. 순손실 규모는 2018년 1070억 원에서 2019년 5710억 원으로 뛰었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영업적자 57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890억 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각각 490억 원, 19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며 "올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가 터져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같은 자리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반갑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언급됐던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의 유입 최소화와 이용객 보호를 위해 공항과 항공기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항공사, 공항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긴밀히 대응하고, 정부와 항공업계가 협심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당부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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