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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반전세·반월세'…서울 전세살이 입주민 불안 가중
입력: 2020.02.07 13:47 / 수정: 2020.02.07 13:47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더팩트 DB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더팩트 DB

돌아온 이사철, 전세 매물 품귀현상 빚으며 가격 상승세 지속

[더팩트|윤정원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둔 가운데 전셋값은 계속해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다.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및 세금 규제에 따라 매매 대신 전세를 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전세물량 품귀현상이 두드러진 데 따른 여파다.

한국감정원의 '2020년 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세가격은 전달 대비 0.28%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0.22% 올랐다. 수도권(0.37%→0.39%)과 서울(0.38%→0.43%), 지방(0.08%→0.17%)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강남구(1.54%) △양천구(0.98%) △서초구(0.92%) △송파구(0.80%) 등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값이 크게 뛰었다. △동작구(0.61%) △강서구(0.46%) △마포구(0.32%) △노원구(0.30%) △성동구(0.28%)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측은 교육제도 개편, 방학 이사철 영향이 있는 학군지역과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역세권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거래 위축으로 매매 대신 전세수요가 늘어난 데다 청약 대기 수요가 여전해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전셋값 불안 우려가 계속될 경우 봄 이사 수요가 서둘러 움직일 수 있어 전세 품귀와 전셋값 급등의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반전세·반월세 등 전세보증금과 함께 매달 월세를 내는 임대차 거래가 늘어나는 추이다. /더팩트 DB
최근 수도권에서는 반전세·반월세 등 전세보증금과 함께 매달 월세를 내는 임대차 거래가 늘어나는 추이다. /더팩트 DB

전세 매물 품귀 속에서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반전세·반월세 등 전세보증금과 함께 매달 월세를 내는 임대차 거래가 늘어나는 추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에서 전세금의 일부를 월세로 받는 보증부월세 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달 기준 0.23% 상승했다. 강남구(0.79%)와 서초구(0.50%)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전세·반월세가 늘어나는 것은 임대인의 경우 전세 매물이 귀한 상황 속에서 굳이 전세를 유지할 필요가 없는 탓이 크다. 반전세·반월세로 돌려도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임차인에게 소액이라도 받는 게 임대인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처사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불로소득을 얻는 길은 거의 막힌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여겨지는 우체국 연금저축만 하더라도 지난해 초 금리가 연 2%대였으나 작년 말에 1%로 깎였다. 근래에는 3%만 넘는 적금 상품이라도 사람들이 줄을 선다.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KEB하나은행이 특판으로 선보인 5%대 금리 적금에는 무려 132만3745명이 가입한 바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종합부동산세 부담으로 인해 전세에서 반전세로 돌린다고 하는 것도 말은 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 "반전세나 반월세로 거래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저금리에 있다. 집 주인 입장에서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당장 수중에 소액이라도 안을 수 있는 반월세 등을 (전세보다)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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