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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누가 더 똑똑한가" 삼성·LG, '세탁·건조'서 불붙은 경쟁
입력: 2020.01.30 05:00 / 수정: 2020.01.30 05:00
생활가전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치열하다. 양사는 최근 세탁기·건조기 신제품을 통해 주도권 경쟁에 나설 뜻을 밝혔다. /더팩트 DB
생활가전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치열하다. 양사는 최근 세탁기·건조기 신제품을 통해 주도권 경쟁에 나설 뜻을 밝혔다. /더팩트 DB

삼성·LG, 인공지능 탑재한 '세탁기+건조기'로 차별화 골몰

[더팩트│최수진 기자] 생활가전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최근 하루 간격으로 연달아 신제품을 공개했던 에어컨에 이어 '세탁기·건조기'에서도 맞붙는다. 양사 모두 '인공지능' 기능을 핵심으로 내세우며 가전 지능 대결이 격화하고 있다.

◆ 삼성·LG, '핵심 기능' 똑같은 세탁기·건조기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경쟁에 나선다.

스타트를 끊은 곳은 삼성전자다. 29일 인공지능(AI) 세탁기와 건조기 '그랑데 AI'를 출시했다.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1200만 건이 넘는 소비자 사용 데이터를 미리 학습해 적용했을 뿐 아니라 쓰면 쓸수록 더 진화한다.

LG전자는 아직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다음 달 한층 진화된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공개될 제품은 '인공지능 DD(Direct Drive)세탁기'로, 다양한 세탁물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의류의 양과 재질을 판단해 최적의 세탁 조건에서 인공지능 세탁을 진행한다.

양사의 제품은 매우 닮아있다. 'AI'를 통해 차별화된 세탁 기능을 제공하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연동한 것이 그 근거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그랑데 AI는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세탁코스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연동해 주는 'AI 코스연동'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 등을 기억해 우선 순위로 제안하는 'AI 습관기억' △빨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주는 'AI 맞춤세탁' 등 AI 기능이 주된 특징이다.

LG전자 역시 고장이나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감지하고 알려주는 서비스 등 인공지능 기능이 대거 탑재된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세탁기와 건조기를 연동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세탁기에서 건조기 코스 설정을 가능하게 했고 LG전자는 'LG 씽큐' 앱에서 세탁코스에 대한 정보를 받으면 건조 코스를 알아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건조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그랑데 건조기(왼쪽)와 LG전자 트롬 건조기의 모습. /각사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건조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그랑데 건조기(왼쪽)와 LG전자 트롬 건조기의 모습. /각사 홈페이지 갈무리

◆ 치열한 1위 다툼…삼성·LG "시장 지배력 강화할 것"

건조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29일 그랑데 AI 출시 행사에서 자사 건조기가 LG전자 건조기 대비 우수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했다"고 언급하며 자사 건조기의 위생 관리 기능을 언급했다. 이는 콘덴서에 먼지가 잔류하고 굳어지는 현상으로 지난해 곤욕을 치른 LG전자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건조기 열교환기 연결부에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 코팅 처리를 한 데 이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열교환기를 직접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LG전자 역시 다음 달 공개될 건조기 신제품에서 관련 기능을 개선하고 사용자가 직접 콘덴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장 주도권 쟁탈도 격화될 전망이다. 양사는 현재 LG전자 건조기 논란 이후 모두 점유율 1위를 주장하고 있다. 세탁기, 건조기 등 생활가전 분야의 경우 이들 제조사가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의 점유율 집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의 올해 목표는 동일하다. 신제품 출시로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29일 그랑데 AI 공개 간담회에서 "현재 국내 세탁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0% 이상"이라며 "올해 목표는 지금보다 월등하게 점유율을 올리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내놓으면 시장점유율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역시 최근 세탁기 신제품 공개 일정을 알리면서 "인공지능을 탑재해 더 똑똑해진 의류관리가전을 앞세워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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