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상시화'가 2020년 이후 글로벌경제 향방을 좌우할 잠재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팩트 DB |
한은 "미국·이란 무력충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될 수 있어"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한국은행이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의 상시화'를 꼽았다.
한국은행은 12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2020년 이후 글로벌경제 향방을 좌우할 주요 이슈'로 연초부터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에 따른 중동정세 불안을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미국 대선 일정과 경기 여건 등 대외 요인을 고려할 때 양국 간 갈등이 국지적 무력충돌 등의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홍콩사태 문제에 관해서는 "노딜 가능성은 줄었지만, 앞으로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통상관계 협상 등에서 진통이 예상되며, 홍콩사태는 올해 9월 입법회 의원 선거 전후로 시위양상이 재차 과격해질 여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미·중, 미·EU 간 무역갈등 재부각 가능성 및 미국 대선 등 주요국 정치적 이슈, 세계 각국의 정부 및 기업 부채 확대 등도 향후 세계 경제의 안정을 위협할 잠재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국가 간 무역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 분쟁의 경우 1단계 합의에 도달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협상 의제가 중국의 제도 및 경제구조와 연관돼 있어 양측이 추가 합의에 이르기까지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며 "미국과 EU 간에는 디지털세 및 자동차 관세 등을 중심으로 무역갈등이 점차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