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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내준 CU' 이건준 대표 첫 시험대 '7호선 입찰' 승리할까?
입력: 2020.01.10 11:40 / 수정: 2020.01.10 11:40
편의점 CU가 17년만에 점포 수 1위 자리를 내준 가운데 새롭게 BGF리테일을 이끌게 된 이건준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40개 점포를 건 지하철 7호선 입찰 향방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이민주 기자
편의점 CU가 17년만에 점포 수 1위 자리를 내준 가운데 새롭게 BGF리테일을 이끌게 된 이건준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40개 점포를 건 지하철 7호선 입찰 향방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이민주 기자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 '간판 쟁탈전' 첫 격전지서 승기잡나

[더팩트|이민주 기자] 지난해 말부터 새롭게 BGF리테일을 이끌게 된 이건준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편의점 CU가 17년간 지켜왔던 점포 수 1위 자리를 GS25에 내준 가운데 40곳 점포를 빼앗아올 수 있는 '지하철 7호선' 입찰 결과에 업계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이건준 대표는 지난해 10월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돼 올해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7년간 CU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 박재구 BGF리테일 전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신임 대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93년 BGF그룹에 입사해 지난해까지 BGF 사장직을 맡았다. 당시 이 대표는 BGF를 이끌며 조직의 조기 안정화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새해 첫 달 40곳 점포를 건 지하철 7호선 입찰이 진행되자, 업계는 이번 입찰이 CU의 1위 탈환을 위한 '첫 격전지'를 넘어, 전투를 이끌 이건준 대표의 경영능력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지하철 7호선 편의점 임대차 입찰' 신청을 마감한다. 공개입찰은 13일 오전 진행된다.

지하철 등 특수점포의 경우 임대료가 높은 탓에 수익성이 낮지만 신규 점포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40개 점포를 확보할 수 있는 이번 입찰은 구미가 당길만한 카드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민주 기자
지하철 등 특수점포의 경우 임대료가 높은 탓에 수익성이 낮지만 신규 점포 출점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40개 점포를 확보할 수 있는 이번 입찰은 구미가 당길만한 카드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민주 기자

임대 대상은 GS25가 운영 중인 수락산역 등 7호선 내 편의점 40곳이며, 계약기간은 5년이다. 임대료는 211억 원대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신청 업체 중 가장 높은 임대료를 써내는 곳에 운영권을 줄 예정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으며 이외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긍정적으로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하철 등 특수점포의 경우 임대료가 높고 운영시간이 제한적이라 일반 점포에 비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신규 점포 확대에 발목이 잡힌 편의점 업계로서는 매장 40곳을 확보할 수 있는 이번 카드를 쉽게 놓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신규 편의점 매장은 '편의점 근접출점 자율규제'에 따라 근처 50~100m 내 자·타 편의점이 있을 경우 출점할 수 없다.

특히 지하철 7호선 편의점 매장을 GS25가 운영하고 있는 만큼, 편의점 점포수 1위 자리를 놓고 올해 본격적인 '간판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알려진 1·2위 업체 GS25와 CU가 이번 입찰을 어떻게 활용할 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말 CU는 지난 17년 간 지켜왔던 점포 수 1위 자리를 GS25에 내줬다. 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1월 기준 전국의 GS25 점포는 1만3899곳, CU 1만3820곳이다. 양사 간 격차는 79곳이다.

지난 10월까지만해도 CU가 점포 1만3746곳으로 2위인 GS25와 50개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GS25가 한 달 사이 203개 매장을 늘리며 1·2위 구도를 바꿔놓았다.

업계는 BGF리테일 측이 이 대표의 경영 시험대이자 40개 점포 탈환이 가능한 이번 입찰에 무게를 둘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11일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 모습. /이민주 기자
업계는 BGF리테일 측이 이 대표의 경영 시험대이자 40개 점포 탈환이 가능한 이번 입찰에 무게를 둘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11일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 모습. /이민주 기자

그간 양사는 각기 매출과 점포 수를 기준으로 업계 1위라 주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GS25가 점포 수에서까지 우위를 점하면서 영업이익, 점포당 매출을 비롯 모든 지표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점포수 1, 2위 간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근접출점' 제한으로 신규 매장 출점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결국 재계약을 앞 둔 점포를 빼앗아오는 등의 방식이 아니라면 빠른 시간 내 격차를 줄이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그런 연장선에서 지하철 7호선 점포의 수익성이 낮다하더라도 점포 탈환이 필요한 CU 입장에서는 놓치기 힘들다 여기에 올해부터 업무를 시작한 이 대표의 리더쉽을 보여줄 수 있는 첫 무대인 만큼 BGF리테일이 이번 입찰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7호선 편의점 점포의 경우 현재도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최근 1위에 올라선 GS리테일이 40곳이나 되는 매장을 쉽게 내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방어하는 GS25와 신규 점포 확보가 필요한 나머지 업체간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BGF리테일 관계자는 "손익을 따져서 입찰을 결정할 것이다. 무조건 점포수를 늘리기 위해서 무리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점포수를 무작정 늘린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인프라를 다지기 위해 점포 수를 늘려왔지만 점포 수가 1만 개를 돌파한 시점부터는 과도하게 늘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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