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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올해도 대규모 투자 감행 '스페셜티 드라이브'
입력: 2020.01.07 12:09 / 수정: 2020.01.07 12:09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함께 고부가 제품으로 불리는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함께 고부가 제품으로 불리는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스페셜티 제품 개발 및 원료 생산 공정 증설로 수익원 모색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올해에도 석유화학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다. 석유화학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불황을 견뎌내기 위해 첨단소재 등 스페셜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7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GS에너지 등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올해 주력 사업인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 외에 스페셜티 사업으로만 8조 원 가량을 투자한다. LG화학이 지난해 2조6000억 원을 투입해 마무리 단계인 여수 NCC설비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국내 화학산업에 10조 원 가량의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에쓰오일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울산에 7조 원 가량을 투입해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건설에 돌입한다. 에쓰오일이 2013년부터 울산에 4조80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온 RUC&ODC(잔사유고도화시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에 이은 두번째 프로젝트로 투자 규모로만 봤을 때 국내에서 추진된 석유화학산업 프로젝트 중 가장 크다.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 톤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이곳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올해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한 롯데케미칼은 GS에너지와 51 대 49 합작사 롯데GS화학을 통해 스페셜티 제품 공정을 늘린다. 롯데GS화학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여수화학단지에 건설되며 총 80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는 이곳에서 전기 및 전자제품, 의료용 기구 및 자동차 헤드램프 케이스 등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의 원료인 비스페놀A(BPA)을 연간 20만 톤, 합성고무의 원료인 부타디엔과 인조대리석의 원료인 TBA를 생산할 수 있는 C4유분을 연간 21만 톤 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양 측은 이번 공장 건설을 통해 연 1조 원의 매출과 1000억 원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오른쪽)가 지난해 7월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와 서울 잠실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롯데케미칼-GS에너지의 합작사업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오른쪽)가 지난해 7월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와 서울 잠실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롯데케미칼-GS에너지의 합작사업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또한 롯데케미칼은 올해 1월1일부로 100% 자회사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며 자체적인 스페셜티 사업에도 공을 들을 계획이다. 통합 롯데케미칼에서 사업부를 기초소재와 첨단소재로 나누고 기존 롯데첨단소재에서 다뤘던 스페셜티 사업을 신설 첨단소재사업부에서 이어갈 방침이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도 스페셜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새롭게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각 과거부터 투자해 왔던 사업의 결실과 새로운 통합 법인 출범 등을 통해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2018년부터 여수에 총 2조8000억 원을 투입해 NCC(납사분해시설) 및 폴리올레핀(PO) 설비를 증설하는 작업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당초 완공 후 양산 시점은 내년 하반기였으나 그간 건설에 속도를 내며 올해 완공을 눈앞에 뒀다. 증설된 설비에는 기존 NCC 80만 톤과 첨단소재 원료인 PO 80만 톤을 추가로 생산할 방침이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증설로 PO 생산량을 확대하면 범용제품의 라인업을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스페셜티 사업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PO 생산능력을 2022년까지 180만 톤으로 추가로 확대해 PO 분야 아시아 1위 및 글로벌 3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한화큐셀앤첨단소재를 품은 한화케미칼은 통합법인의 사명을 한화솔루션으로 바꾸고 스페셜티 분야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에 올라 있는 태양광 사업에 스페셜티 제품을 개발해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설명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석유화학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스페셜티 제품을 개발하거나 생산을 위한 원료를 뽑아내는 공정을 늘리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으로 불리는 스페셜티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급변하는 석유화학산업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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