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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33년 KT맨' 구현모, 산적 과제 어떻게 풀까
입력: 2019.12.30 11:56 / 수정: 2019.12.30 11:56
구현모 사장(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이 새로운 KT 사령탑으로 내정된 가운데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영무 기자
구현모 사장(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이 새로운 KT 사령탑으로 내정된 가운데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영무 기자

'조직개편 및 인사' 우선 과제…내년 1월 중 조직 재정비 마무리 전망

[더팩트│최수진 기자] 재계 순위 12위의 KT가 변화를 앞두고 있다.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내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현모 사장은 그간 중단됐던 다양한 내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7일 KT 이사회는 차기 CEO 후보로 구현모 사장을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구현모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공식적으로 KT의 수장이 된다.

현재 구현모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하다. 단기적으로는 '조직 개편'이다. 그간 KT는 특별한 이슈가 없을 경우 12월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해왔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5G 조기 상용화 및 리더십 구축 등을 위해 시기를 앞당겨 11월 초에 인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차기 CEO'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2020년 인사와 조직 개편이 지속 미뤄졌다. 지난해 대비 두 달 이상 시기가 늦어진 만큼 KT는 빠르게 관련 작업에 착수해 내년 1월까지 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KT의 또 다른 과제인 '조직 슬림화' 해결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상무보 포함 300명 가까이 되는 임원 폭 줄이기도 해결 과제로 언급되고 있다. 황창규 회장 역시 2014년 1월 취임 이후 조직 슬림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를 우선 과제로 꼽으며 임원 수를 30% 감축,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다.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 등이 진행되며 빠르게 변하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KT만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등 글로벌 OTT에 맞서 내놓은 자사 OTT '시즌(Seezn)'의 장기 구독자 확보도 해결 과제로 언급된다.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문제도 남아있다. KT는 최근 3분기 동안 설비와 마케팅에 4조 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하며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다. 5G 상용화와 가입자 확보를 위해 5G 설비투자(CAPEX) 및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탓이다. 올 3분기 기준 KT의 누적 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2조952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누적 마케팅 비용은 2조420억 원이다.

마지막으로는 구현모 사장의 법적 리스크 해결이다. 현재 구현모 사장은 국회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있다.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약 3년간 법인자금으로 11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일부를 국회의원에 제공했다는 혐의다. 해당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KT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구현모 사장은 CEO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KT 이사회는 정관 개정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KT 이사회는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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