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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맨' 전창원 대표, '취임 1주년' 리더십 시험대
입력: 2019.12.17 14:31 / 수정: 2019.12.17 14:31
빙그레 전창원 대표가 보름 뒤면 대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사진은 빙그레 건물과 전창원 대표의 모습. /더팩트 DB·빙그레 제공
빙그레 전창원 대표가 보름 뒤면 대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사진은 빙그레 건물과 전창원 대표의 모습. /더팩트 DB·빙그레 제공

해외 판로 확대 했지만, 국내 주력 사업 부문은 여전히 안갯속

[더팩트|이진하 기자] 취임 1주년을 앞둔 '빙그레맨' 전창원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6조 원에 달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 글로벌 사업 다각화 등에 관한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국내 시장에서 성과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빙그레의 새롭게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린 전창원 빙그레 대표는 지난 1985년 입사 이후 2000년 인재개발센터장과 2004년 관리 담당 상무·전무이사 등을 거쳐 34년 동안 빙그레에 몸담았다.

전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올해 경영 화두로 '사업 모델 재창조'와 '비즈니스 성장과 창출'을 제시하고,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높였다. 빙그레는 지난 2016년과 2018년 국내 1위 H&B(헬스앤뷰티)스토어인 CJ올리브영과 합작해 '바나나맛 우유'의 모양을 딴 뷰티 제품을 출시한 바 있는 전 대표는 올해 6월 '맛', '기능', '신뢰'의 줄임말로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하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TFT를 론칭해 약 6조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며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았다.

이외에도 해외 사업에도 눈을 돌려 브라질, 중국, 미국 등에 법인을 차례로 설립했다. 올해 10월에는 동남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 베트남 현지 판매 법인을 추가로 설립했다. 현재까지 빙그레 해외 계열사는 총 6곳이 됐다. 아울러 조직개편을 단행해 재경부를 재경담당으로 승격하고, 재경부 소속 회계팀과 자금팀 이외에 별도로 존재하던 감사팀이 재경담당 아래로 두는 등 변화를 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맞춤형 전략'도 탄력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바나나맛우유, 브라질에서는 메로나가 인기를 끌었다. 수출 비중도 전체 매출의 2% 수준에서 5% 수준으로 확대됐다. 해외 법인 매출은 2017년 매출액 350억 원, 순이익 24억 원에서 지난해는 매출액 373억 원, 순이익 3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빙그레는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TFT를 론칭하고, 하위 브랜드로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비바시티를 시장에 지난 6월부터 선보였다. /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TFT'를 론칭하고, 하위 브랜드로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비바시티'를 시장에 지난 6월부터 선보였다. /빙그레 제공

문제는 국내 시장이다. 대부분 매출을 견인하는 국내 빙과 사업의 전반적인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저연령층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아이스크림 시장을 비롯한 과자 시장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아이스크림 소매 시장 규모가 2016년 1조9618억 원에서 지난해 1조 6291억 원으로 2년 사이 17% 줄었다.

'전창원 체제' 전환 이후 올해 1분기 빙그레 매출은 1737억6743만 원, 영업이익은 51억4163만 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7%, 59.92% 증가했으나, 2분기와 3분기는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실제 2분기 매출액은 같은 기간 대비 2.19% 증가한 2418억8508만 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177억6820만 원을 기록해 13.13% 하락했다. 3분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3분기 매출액은 2595억564만 원, 영업이익은 194억2133만 원으로 각각 2.22%, 22.52% 감소했다.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내수 시장에서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슈퍼콘'은 손흥민 마케팅 효과로 올해 11월 말 누적 판매량 5300만 개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지만, 연이어 출시한 신제품 '귤맛우유', '오디맛우유', '바닐라우유' 등 한정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 영업이익에 대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내수 시장이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신성장동력으로 내년에는 건강기능식품 제품 라인을 확대해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시장은 중국과 미국이 가장 주력 시장이며 최근에는 베트남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며 시장 확대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다음 해는 해외 시장과 국내 시장에 대한 사업 다변화로 불황을 이겨낼 전망이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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