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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정기 인사] GS그룹 사령탑 맡게 된 허태수 신임 회장 누구?
입력: 2019.12.03 13:00 / 수정: 2019.12.03 13:00
GS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수장 자리에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선임됐다. /GS그룹 제공
GS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수장 자리에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선임됐다. /GS그룹 제공

12년간 GS홈쇼핑 이끈 수장 "글로벌 센서로 역할"

[더팩트|이민주 기자] GS그룹의 사령탑이 15년 만에 교체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가운데 허 회장의 동생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바통을 넘겨 받는다.

GS그룹은 3일 2020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 허태수 부회장은 GS그룹 신임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허 신임 회장은 허창수 현 회장의 동생으로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지난 2007년부터 12년간 업계 1위 GS홈쇼핑을 이끌어왔다.

허 신임 회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 조시워싱턴대에서 MBA를 취득하고 미국 컨티넨탈 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LG투자증권에서 M&A 팀장, IB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공기업과 중견기업의 주식연계채권을 해외 시장에서 발행해 달러를 조달하고, 국내 기업 가치를 해외 투자자에 세일즈하며 국가 위기 회복에 힘을 보탠 바 있다.

◆12년간 GS홈쇼핑 이끈 수장…'홈쇼핑 사업 재도약' 평가

이후 2002년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2007년 대표이사에 오르기까지 5년 동안 전략기획부문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당시 허 신임 회장이 GS홈쇼핑 대표이사에 오른 시기는 산업 전반의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사가 늘어나 경쟁이 치열했다. 허 신임 회장은 이 시기 패션을 중심으로 상품 수준을 끌어올려 홈쇼핑 사업을 재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은다.

이같은 리더쉽은 실적으로도 드러났다. 허 신임 회장이 GS홈쇼핑 대표로 취임하기 이전 취급액은 1조8946억 원, 당기순익 512억 원이었으나 지난해(2018년) GS홈쇼핑 취급액은 4조2480억 원, 당기순익 1206억 원으로 높아졌다.

최근 홈쇼핑 사업을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시킨 것도 허 신임 회장의 업적이라는 것이 그룹 측의 설명이다.

GS홈쇼핑 측은 "허 회장은 홈쇼핑이 내수산업이라는 통념을 깨고 글로벌 미디어 그룹과 손 잡고 해외 홈쇼핑 사업을 벌이는 한편, 대한민국 기업에게 판로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 지원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허 신임 회장은 GS그룹 내 글로벌 센서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의 근무 경험과 홈쇼핑 해외 사업을 주도하면서 쌓은 실력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운영하고 현지 자회사 GSL Labs를 설립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을 서울로 전달하는 역할과 직원 혁신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GS홈쇼핑 직원의 다수가 이 곳에서 현장 연수를 받고 있다.

허태수 신임 대표는 기업을 하나의 생물체로 보고 변화와 대응을 강조하는 경영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허태수 신임 대표는 기업을 '하나의 생물체'로 보고 변화와 대응을 강조하는 경영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기업은 하나의 생물체" 변화 대응 강조하는 경영관

허 신임 회장의 경영관은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을 강조하는 이른바 '오픈이노베이션 경영'으로 알려져있다. 오픈이노베이션 경영은 현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주창했던 경영 철학 'Grow with us'를 계승하는 한편 협력을 중시하는 GS 기업 문화와도 어우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GS그룹에 따르면 허 신임 회장은 평소 트렌드 변화를 파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업 실적 보고를 받을 때도 실적이 소비자와 협력사 경쟁사 관점에서 어떤 변화를 반영하는지에 집중한다.

특히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허 신임 회장의 경영관이 반영된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GS그룹 측은 "전통적 대기업 모델이 변화를 읽고 적응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기술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빠르게 읽고 대응하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직원 개개인의 자율성과 자발적 혁신을 강조하는 것도 허 신임 회장의 지론 중 하나다.

허 신임 회장은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고경영자는 일일이 지시하기 보다 큰 비전을 제시해 직원의 혁신을 장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조 하에 회사를 이끌어 왔다.

GS그룹 측은 "직원교육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교육내용을 결정하기 보다 직원들이 스스로 필요한 교육을 제안하고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며 "직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책임감과 자발적 혁신을 끌어내는 허 신임 회장의 경영 방식은 전임 허창수 회장이 추구했던 배려와 신뢰의 리더십을 발전적으로 계승시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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