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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태양광 영업맨'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의미 있는 승진
입력: 2019.12.03 00:00 / 수정: 2019.12.03 07:35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사진)가 2일 단행된 정기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더팩트 DB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사진)가 2일 단행된 정기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더팩트 DB

김동관 부사장 승진…한화 태양광 사업 '총사령관' 30대 리더십에 쏠린 눈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이하 한화큐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5년 전무 승진 이후 4년 만이다. 한화큐셀은 2일 김 부사장을 비롯한 14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룹 총수의 장남의 승진이라는 상징성만으로도 재계 안팎에서는 경영 승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한화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김 부사장의) 검증된 리더십에 따른 '진짜' 성과주의 인사"라고 입을 모은다. '그룹 회장의 아들'이 아닌 '태양광 사업의 총사령관'으로서 경영 능력을 받았다는 평가다.

김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거둔 경영 실적 역시 이 같은 평가에 설득력을 더한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 매출은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 매출액 4조2977억 원으로 이미 3조6228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 4분기 실적까지 더하면, 매출 기준으로 지난 2010년 중국 솔라펀을 인수,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 자리에 오른 이후 제품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독일, 일본 등 글로벌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를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만드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큐셀 측이 밝힌 승진 인사 배경에도 김 부사장의 이 같은 공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때 철수설까지 나올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라면서 "김 전무가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김 부사장이 넘어야 할 산도 있다. 김 부사장이 내년 1월 1일 출범을 앞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는다. 문제는 녹록지 않은 대외환경이다.

한화케미칼의 주력 부문인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 미국의 셰일가스 기반 증설 등으로 국제 제품 가격 약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태양광 사업 역시 세계 최대 내수 시장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규모와 경쟁력을 키운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하면서 경쟁이 과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첨단소재 부문도 전방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이 같은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과 소재 부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력 부문으로 자리잡을 태양광 사업은 미래 신소재 개발, 유럽·일본에서 에너지 리테일사업(전력소매사업) 강화 등 차별화 전랴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오른쪽)은 지난 1월 다보스에서 필립 벨기에 국왕과 면담을 갖고,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전망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오른쪽)은 지난 1월 다보스에서 필립 벨기에 국왕과 면담을 갖고,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전망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한화그룹 제공

업계 안팎에서는 김 부사장이 그간 보여준 글로벌 행보에 주목한다. 김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에 발을 내디딘 이후 해외 주요 시장에서 회사의 얼굴을 자처하며 에너지 관련 기업인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 왔다.

특히, 세계 각국 실력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다보스포럼이 대표적이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에 첫발을 내디딘 지난 2010년 부친인 김 회장과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이후 올해까지 10년 연속 참가했다.

지난 1월에 열린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필립 벨기에 국왕과 면담을 갖고,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전망과 향후 지구 온난화라는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은 물론 정·재계 글로벌 리더들과 50여 차례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이자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 수장 손정의 회장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가진 저녁 만찬에 한화를 대표해 참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김 전무가 신시장 개척과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한화솔루션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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