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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경영 새 공식 '완성차 제조+AI=휴머니즘'
입력: 2019.11.28 00:00 / 수정: 2019.11.28 00:53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미래상으로 제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미래상으로 제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차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그리는 미래 구상에 빠른 속도로 색이 입혀지고 있다.

'인간 중심의 미래 구현을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 연구'를 최우선 실천과제이자 지향점으로 제시한 이후 완성차 제조라는 제1 역할을 넘어 기존에 없던 이동 수단 및 방식을 구현하는 작업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27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ICT 규제 샌드박스 제7차 심의위원회에서 KST모빌리티(이하 KSTM)가 협업 중인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이동 서비스 프로젝트가 과기정통부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실증특례 프로젝트에서 AI 기반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이동 수요를 분석,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 경로를 찾아주는 '실시간 최적 경로 설정(AI Dynamic Routing) 기술'을 제공한다. 해당 기술은 기존에 없었던 미래·혁신형 이동 서비스의 핵심 요소로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미래상으로 제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과 맥을 같이 한다.

현대차는 실증특례 프로젝트에서 AI 기반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이동 수요를 분석,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 경로를 찾아주는 실시간 최적 경로 설정 기술을 제공한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실증특례 프로젝트에서 AI 기반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이동 수요를 분석,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 경로를 찾아주는 '실시간 최적 경로 설정 기술'을 제공한다. /현대차 제공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체질개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전 세계에서 운행이 가능한 레벨 4, 5 수준의 가장 안전하고, 최고 성능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 9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미국의 '앱트비'와 별도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정 수석부회장이 추구하는 변화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완성차 제조 부문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 영역을 넓혀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EV) 등 '친환경차' 개발이 한창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최대 완성차 시장을 중심으로 공개한 미래 콘셉트카에도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의지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실제로 현대차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비전 T'는 일반 내연기관이 아닌 PHEV 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019 LA 오토쇼와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PHEV 기반 SUV 콘셉트 비전 T와 EV 쿠페형 SUV 콘셉트카 퓨처론(왼쪽)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019 LA 오토쇼'와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PHEV 기반 SUV 콘셉트 '비전 T'와 EV 쿠페형 SUV 콘셉트카 '퓨처론'(왼쪽)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기아차 제공

아울러 기아차는 지난 5일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EV 쿠페형 SUV 콘셉트카 '퓨처론'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콘셉트 '45' 역시 전기차 모델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양산형 친환경차 적용 범위를 일반 승용 및 레저용 차량(RV)에서 상용차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수소 전용 대형 트럭 콘셉트 'HDC-넵튠'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수소전기 대형트럭 프로젝트는 20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인 '솔루트랜스'에서 2020 올해의 트럭(IToY)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친환경 수소전기차 선도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완성차 생산 설비의 글로벌화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26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약 77만6천㎡ 규모로 들어설 인도네시아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포함 약 15억5000만 달러를 투자, 올해 12월 착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오는 2021년 말 15만 대 규모로 가동될 아세안 생산거점의 향후 최종 목표 생산량은 연간 25만 대로 현대차는 신규 개발하는 소형 SUV(B-SUV), 소형 MPV(B-MPV)와 더불어 아세안 전략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첫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넵튠을 최초 공개, 미래 친환경 상용차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 10월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첫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넵튠'을 최초 공개, 미래 친환경 상용차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 제공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현대차그룹의 변화는 그 속도와 영역이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라며 "특히, 이 같은 변화가 단순하게 신차를 개발하는 데 한정된 것이 아니라 회사가 영위하는 주력 사업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주요 무대에서 인류의 삶에 보탬이 되는 신개념 모빌리티 개발 의지를 드러낸 만큼 AI 기반의 자율주행 및 차량 공유 서비스 등 관련 분야에 대한 그룹 차원의 투자 역시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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