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 "엑스코프리, FDA 승인…숱한 실패 이겨낸 결과"
입력: 2019.11.26 15:39 / 수정: 2019.11.26 15:39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엑스코프리의 FDA 시판 허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장병문 기자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엑스코프리'의 FDA 시판 허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장병문 기자

엑스코프리, 내년 2분기 내 미국 시장 진출

[더팩트ㅣ서린동=장병문 기자] 올해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 신라젠 '페사벡'과 헬릭스미스 '엔젤시스'의 임상 실패 등의 소식 이어지면서 바이오업계 분위기는 우울했다. 업계 전반의 악재 속에서 SK바이오팜이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SK바이오팜의 뇌전증(간질) 신약 '엑스코프리(XCOPRI)' 시판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시장에 '엑스코프리'를 안착시키고 세계 혁신 신약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엑스코프리'의 FDA 시판 허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제약 산업에 한 획을 그은 주요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엑스코프리는 국내 제약사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임상 개발 및 판매 허가 신청까지 기술수출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로 치료제의 효과 및 안전성 등이 세계 수준의 기술을 충족했다"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엑스코프리'는 성인 환자의 부분 발작 치료제로, 이달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Sunosi)에 이어 엑스코프리까지 국내 최초로 FDA 승인 혁신 신약을 2개 보유한 제약사가 됐다. 조 사장은 "국내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혁신 신약 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토종 제약사가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엑스코프리'가 FDA 승인을 받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조 사장은 "수많은 실패 속에 임상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01년 글로벌 신약 개발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뒤 끊임없는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최 회장은 2007년 신약 개발 조직을 SK㈜의 100% 자회사로 두며 연구와 투자를 이어왔다. 최 회장의 지원사격 속에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연구·개발 비용으로 약 5000억 원을 투자했다.

조정우 사장이 이상건(왼쪽) 서울대 교수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이 교수는 엑스코프리가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우 사장이 이상건(왼쪽) 서울대 교수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이 교수는 "엑스코프리가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내년 2분기 내에 미국 시장에 '엑스코프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주요 국가 뇌전증 시장 규모는 약 61억 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54%(33억 달러)가 미국 시장이다. 특히 미국 뇌전증 시장은 2024년까지 41억 달러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 세계 뇌전증 환자 수는 약 6500만 명이며 매년 약 2만 명이 뇌전증 진단을 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판매와 마케팅을 직접 맡을 예정이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현재 마케팅 전략 수립을 완료하고 미국 전역에 빠른 정착을 위해 영업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사장은 "한 개 제품을 두 회사가 공동으로 판매하는 '코프로모션(Co-Promotion)'을 하면 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회사는 2007년부터 직접 임상과 직접 판매 전략을 세웠다"면서 "미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110여 명의 우수한 영업인력을 채용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지난 27년 동안 중추신경계 관련 진환 치료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으며, 해당 분야에서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최근 항암 신약 개발에 착수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SK바이오팜 연구소에서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jangb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