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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외식업계 불황? 커피 프랜차이즈 '남 얘기'…매장수 '쑥쑥'
입력: 2019.11.24 00:00 / 수정: 2019.11.24 00:00
커피 프랜차이즈 매출 상위 업체들이 앞다퉈 매장수를 늘려가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커피 프랜차이즈 매출 상위 업체들이 앞다퉈 매장수를 늘려가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매출 2조 넘보는 스타벅스, 압도적 매장수 이디야

[더팩트 | 이진하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올해도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계 전반에 짙게 드리운 '경기 불황' 이라는 먹구름을 비웃기라도 하듯 매출 상위 업체들이 앞다퉈 매장수를 늘려가며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 '춘추전국 시대→삼국지' 이디야·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천단위' 매장 확보

한때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카페베네와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엔젤리너스, 커피빈, 스타벅스 등 다양한 국내외 프랜차이즈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3강(이디야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구도가 고착화 하는 분위기다.

먼저 업체별 매장수를 살펴보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많은 매장수를 보유한 곳은 이디야다. 4년 연속 1위다. 이디야의 가맹점 수는 지난 2015년 1577개, 2016년 1865개, 2017년 2142개, 지난해 2399개로 4년 새 약 1.5배 급증했다. 지난 20일에는 업계 최초로 3000호점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에서 오직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의 매장수는 1262개다. 3위는 지난해 CJ푸드빌에서 매각된 투썸플레이스다. 투썸플레이스 매장수는 지난 2015년 633곳에서 지난해 1069개 매장에서 1163개로 94개(8%) 증가했다.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가성비 전략을 앞세운 저가 브랜드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는 매장수 변화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한국의 스타벅스'를 표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012년 매장수 1000개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해 온 카페베네는 무리한 세 확장으로 창업 9년 만에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현재 339개의 매장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디야와 더불어 '가성비 전략'을 앞세운 커피에반하다(589개)와 빽다방(571개) 등은 지난해 기준 전년비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며 세를 넓히고 있다. 빽다방의 경우 올해 622개까지 매장수를 늘렸다.

◆ 스타벅스 매출 '1.6조' 압도적 1위

매출 순위는 어떨까.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올해 1월에서 10월까지 주요 커피 전문점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토대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올해도 매출 1조 원을 가뿐하게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 연말까지 매출 2조 원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

스타벅스의 매출액은 올 1월에서 10월까지 1조6207억 원으로 추정되며 작년 동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는 4826억 원으로 추정, 지난해 동기(4052억 원) 대비 19% 증가했다.

이디야커피는 같은 기간 3972억 원에서 4594억 원으로 16%의 증가율을 보였고, 할리스커피는 1969억 원을 기록, 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커피빈은 1575억 원으로 추정된다. 1367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15% 증가한 수치다. 빽다방은 1403억 원으로 21% 늘었다.

해당 자료가 직영점 매출을 기준으로 산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매출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와이즈리테일이 공개한 매출액은 직영점만 집계된 것으로 가맹점까지 포함할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은 8000억 원 규모로 올해 1조 원 돌파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선두 업체들의 성장 배경으로 고객 니즈 동향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꼽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주문 앱 사용 확산 등 디지털화가 확산하면서 커피업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실제 스타벅스는 단 한 번도 할인행사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카카오 모바일 선물하기를 통해 압도적인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스타벅스의 경우 시즌별 다양한 음료를 출시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시즌별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해 고객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도 대학가 등지에 점포를 오픈하며 가성비 전략으로 고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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