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0일 CJ헬로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적정 주가도 6500원으로 하향 설정했다. /CJ헬로 제공 |
메리츠종금증권 "시너지는 기대되나, 단기 영업력 저하는 우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해 조건부 승인함에 따라 CJ헬로의 시너지가 기대되지만, 시너지가 발현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메리츠종금증권은 CJ헬로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변경했다. 적정주가도 8900원에서 6500원으로 하향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함에 따라 CJ헬로의 시너지는 기대되나, 단기 영업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인수가 완료된 후 LG유플러스 유통망을 활용한 프로모션, 망 이용대가 및 콘텐츠 구매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과거 2015년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당시 CJ헬로의 영업력 저하가 실적 부진으로 연결된 바 있다. 이번 M&A 과정에서도 단기 영업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CJ헬로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1049억 원을 기록했지만, SK텔레콤 인수 이후 1년 만인 2016년 429억 원으로 떨어진 바 있다.
또한 CJ헬로는 3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헬로는 3분기 매출액 2734억 원, 영업이익은 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1%, -80.4% 역성장한 것이다.
케이블TV와 알뜰폰(MVNO) 가입자의 이탈이 지속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CJ헬로 케이블TV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 하나방송 인수 효과로 7만3000명 순증한 이후 완만한 하락세 지속했다. 이후 올해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9000명, 1만8000명이 순감했다. 알뜰폰 가입자 역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이후 뚜렷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지상파 재송신료(CPS)와 렌탈 관련 대손충당금 반영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케이블TV, 알뜰폰 가입자 등 주요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감안 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