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초점] 유니클로, '히트텍' 10만 장 풀기 '극약처방' 통할까?
입력: 2019.11.15 00:00 / 수정: 2019.11.15 00:00
불매운동 타깃 기업인 유니클로가 인기상품 발열내의 히트텍 증정 이벤트를 통해 매출 회복에 나섰다. /이민주 기자
불매운동 타깃 기업인 유니클로가 인기상품 발열내의 히트텍 증정 이벤트를 통해 매출 회복에 나섰다. /이민주 기자

빅세일 이어 히트텍 증정 이벤트 실시…탑텐 20만 장으로 맞불 

[더팩트|이민주 기자]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가 매년 겨울 시즌마다 효자 노릇을 해왔던 발열내의 '히트텍'을 앞세운 극약처방을 내놨다.

'NO 재팬' 확산 기조 속에 반사이익을 누렸던 토종 브랜드 탑텐이 자사 발열내의 '온에어' 증정으로 맞불을 놓은 가운데 유니클로가 꺼내든 히트텍 증정 이벤트가 소비자들의 돌아선 소비심리를 끌어모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와 지유(GU)를 운영하는 FRL코리아는 오는 21일까지 '겨울 감사제'를 시행한다. 히트텍과 후리스 등 베스트셀러 아이템을 특별가에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할인 혜택보다 눈길을 끈 것은 증정 행사다. 유니클로는 구매고객에 선착순으로 히트텍 10만 장을 증정한다는 방침이다. 단 1인당 1장씩, 색상과 사이즈는 랜덤으로 증정한다. GU에서도 수험생에 '지유 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유니클로의 '통 큰' 결단에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산도 반격에 나섰다. 신성통산은 오는 21일까지 '모두가 따뜻한 온에어' 캠페인 행사를 진행, 탑텐 상품 구매고객에 한해 온에어 20만 장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탑텐 측은 "온에어 고객 감사전은 랜덤 사이즈 증정이 아닌 소비자들이 원하는 사이즈를 직접 선택해 수령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또 시즌이 지난 재고가 아닌 2019년형 온에어 제품으로 증정한다. 온에어는 '한국인에게 일본 내복을 입히지 않겠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의 포부와 자부심으로 기획된 상품이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불매운동 반사이익을 누린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도 자사 발열내의 온에어 상품 증정 이벤트로 맞불을 놨다. 사진은 14일 탑텐 명동점 점경. /이민주 기자
이른바 불매운동 반사이익을 누린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도 자사 발열내의 '온에어' 상품 증정 이벤트로 맞불을 놨다. 사진은 14일 탑텐 명동점 점경. /이민주 기자

업계의 관심은 유니클로가 띄운 승부수에 쏠린다. 앞서 빅세일을 통해 일부 반등에 성공한 바 있는 만큼 이번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유니클로는 지난달 초 베스트셀러 아이템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유니클로 15주년 감사세일'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급전직하 매출을 되살리기 위해 긴급 처방을 내린 것이라고 봤다.

'역대급 할인 공습'으로 불린 해당 행사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3개월이라는 시기와 유니클로 인기 아이템이 포진된 겨울 초입이라는 시기가 맞물리면서 히트텍을 찾는 고객들이 매장으로 몰렸다. 일부 매장의 경우 1시간 만에 100여 명의 고객이 몰리기도 했다. (2019년 10월 5일 자 <[TF현장] '日 불매운동' 유니클로 역대급 할인 공습···고꾸라진 매출 살릴까'> 기사 내용 참조)

한 업계 한 관계자는 "히트텍은 유니클로 대표 상품이다. 히트텍은 세일 기간에도 할인을 잘 하지 않는 품목으로 알고 있다. 이 상품을 공짜로 준다면 말이 또 달라진다"며 "지난 세일에도 사람들이 꽤 몰린 만큼 이번 세일 행사도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히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도 수그러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 불씨가 남아 있는 '위안부 조롱 논란'이 변수로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니클로 빅세일이 흥행에 성공했었지만, 이후 위안부 조롱 논란이 불거진 광고로 잠잠해졌던 불매운동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는 점은 유니클로에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라며 "여기에 경쟁사인 토종 브랜드 탑텐에서 발열내의 물량을 두 배 더 쏟아내며 프로모션에 맞불을 놓은 만큼 유니클로의 이번 행사가 흥행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minj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