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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현대차, '美·中·印 공략 열쇠 '노조 리스크' 해소되나
입력: 2019.08.14 10:57 / 수정: 2019.08.14 10:57
현대자동차 노사가 오는 20일까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재개한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 노사가 오는 20일까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재개한다. /더팩트 DB

현대차 노사 오는 20일까지 임단협 재개 "대화하겠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갈 길 바쁜'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하반기 실적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노조 파업'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하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며 '8년 연속' 파업을 예고한 노조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촉발한 경제 위기 상황 등을 고려, 회사 측과 교섭을 재개하겠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협상 타결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 측은 이날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성실교섭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로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성과가 없으면 다시 한번 중앙대책위원회를 소집, 파업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성과'라는 단서와 더불어 노조의 태도 전환에 '여론을 의식한 몸 사리기'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신차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현대차로서는 협상 재개의 물꼬를 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가장 큰 부담은 미국 시장 공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내수 시장에서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20만156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10.1% 줄어든 90만476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 분위기는 다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현지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늘어난 5만7430대를 판매, 지난해 8월부터 무려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미국 현지 전체 판매물량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반인 6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첫발을 내디딘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한 달여 만에 4464대가 팔리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문제는 '팰리세이드'의 생산구조다. 울산공장에서 수출 물량 전체가 생산되는 상황에서 노조 파업으로 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길 경우 판매량 감소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울산공장에서 수출 물량 전체가 생산된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울산공장에서 수출 물량 전체가 생산된다.

'노조 리스크 해소'는 중국과 인도 등 글로벌 주요 시장 공략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특히, 인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핵심 거점으로 현대차는 현지 생산 라인에 연일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19.6%로 마루티스즈키(4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SUV 판매량의 경우 같은 기간 1만6234대로 현지 SUV 시장에서 가장 높은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는 중국에 이어 현대차의 가장 큰 생산 기지 역할도 맡고 있다. 2분기 현대차의 인도 생산량은 17만7080대로 9만6767대를 기록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현대차는 올해 초 첸나이 공장에 1조10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라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 계획 역시 노조 파업에 발목을 잡힐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 파업은 단순히 국내 생산 물량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는 물론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잇달아 손실이 발생한다면, 막대한 자금을 필요한 신흥국에 대한 신규 투자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본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대차 노조가 재협상 의지를 드러낸 것 역시 이 같은 대외 환경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역시 일본 수출 규제 조치 영향이 적다고 하지만, 산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며 "이번 재협상을 통해 현대차 노사가 상생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노사 잡음이 반복되는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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