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하반기 금리전망] 주요국 일제히 '비둘기'…이주열도 날개 펼까
입력: 2019.07.17 13:11 / 수정: 2019.07.18 10:24
오는 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여러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이번 금통위에 시선이 쏠린다. /이덕인 기자
오는 1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여러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이번 금통위에 시선이 쏠린다. /이덕인 기자

하반기 경기 둔화가 예고된 가운데 금융 지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변하는데다 대내외 여건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 금리와 증시도 변화할 전망이다. <더팩트>에서 하반기 금리와 증시 전망을 분석하고 전개 방향을 예측해본다. <편집자주>

금리 인하는 거의 '확정'…문제는 '시기'

[더팩트|이지선 기자] 일본 수출규제와 경제지표 부진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기준 금리 인하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이나 횟수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열렸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한 조동철 위원에 이어 신인석 위원도 인하 의견을 내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대내외 상황이 어려운 것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16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완화적 통화정책 근거가 강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비둘기적(Dovish) 발언을 내놨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하 등 완화 정책은 '비둘기'에 비유하고 반대는 '매(Hawkish)'에 비유한다.

여기에 일본 수출규제도 심화될 전망이다.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무역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나서고 있다. 만약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 현재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된 반도체 공정 주요소재인 불화수소 등 외에도 더 많은 품목을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더해 국내 경제지표도 좋지 않다. 정부는 앞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운 2.4~2.5%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7월 금통위에서 한은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가계부채 증가나 금융 불균형 심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이 심화되는 것도 인하 시기 예측을 늦추고 있다. /더팩트 DB
다만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가계부채 증가나 금융 불균형 심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이 심화되는 것도 인하 시기 예측을 늦추고 있다. /더팩트 DB

이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가 미국 FOMC보다 한발 앞선 이번에 단행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 제외 입장을 밝힌 이상 금통위가 다음달 30일에 열리는 회의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금통위의 과거 의사결정 패턴을 보면 미국 FOMC의 금리 결정을 본 뒤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회읭에서 내리더라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채권전문가의 시선은 8월 금통위로 향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70%가 7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무역 긴장과 국내 경기 부진이 있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한 투자자금 이탈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2.25~2.50%로 한국의 기준금리인 연 1.75%보다 높은 상황이다. 만약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 차이는 1%포인트 차이로 크게 벌어지게 된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미국보다 먼저 통화정책 결정을 조정한 적이 없는 한국은행 금통위로서는 연준의 태도를 한번 더 확인하고 싶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 5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도 거시건전성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통화정책만으로 추가 수요 진작을 시도할 경우 물가가 상승하면서 금융 불균형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가계부채 증가 우려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가계부채 증가폭이 줄었지만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 원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월별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그밀인하가 빨라질수록 미래 경기상황에 대응한 정책 여력도 고민해야한다"며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된 만큼 7월보다는 미 연준의 금리결정 이후인 8월 금통위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atonce5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