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잭팟' 유한양행, 1년 새 기술 이전 4건 성사…비결은?
입력: 2019.07.02 00:00 / 수정: 2019.07.02 00:00
유한양행이 또다시 1조 원대의 기술수출 성과를 거두자 유한양행식 신약개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유한양행 본사 전경.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이 또다시 1조 원대의 기술수출 성과를 거두자 '유한양행식 신약개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유한양행 본사 전경. /유한양행 제공

베링거인겔하임과 1조 원 규모 계약...'오픈이노베이션' 잇단 성과 눈길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유한양행이 1조 원 규모의 대형 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로써 유한양행은 1년 사이 총 4건의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이번에도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성과를 거두자 업계는 '유한양행식의 신약개발'을 주목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및 관련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 FGF21 이중작용제 'YH25724'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8억7000만 달러(약 1조52억 원)다. 계약금액만 4000만 달러(약 462억 원)에 달한다. 임상 단계별로 지급되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최대액은 8억3000만달러(약 9590억 원)이다. 제품 출시 후에도 매출에 따라 경사기술료(로열티)도 받게된다.

앞서 지난해 7월 유한양행은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와 퇴행성디스크질환치료제 YH14618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2억1815만달러(약 2528억 원)다. 계약금은 65만달러(약 7억 5328만 원),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는 2억1750만달러(약 2520억6075만 원)다.

이후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얀센 바이오텍과 항암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유한양행은 이 계약으로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약 579억 2500만 원)를 지급받았다. 개발 및 상업화까지 단계별 기술료로 최대 12억500만달러(약 1조 3959억 9250만 원)를 받는다. 레이저티닙이 상업화 단계에 도달하면 총 12억5500만달러(약 1조 4539억 1750만 원)를 확보하게 된다.

올해 1월에는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를 위한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7억8500만 달러(약 8823억원 규모)다. 계약금은 1500만 달러(약 173억 7750만 원)이다.

1년 동안 유한양행이 이뤄낸 4건의 기술이전 계약의 총 규모는 31억2815만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유한양행이 기술수출로 되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계약금은 총 1억565만달러(약 1220억원)다. 이는 유한양행의 지난해 영업이익 501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 유망 기술 도입·오랜 파트너 관계로 신뢰 형성…기술수출 큰 역할

유한양행의 이번 기술수출은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와 동시에 국내에서 오랜기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오던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이뤄진 유한양행의 대규모 기술수출 사례 역시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뤄졌기에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식 기술수출'이라고 명칭을 달 정도이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 강화 전략 일환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기준 최근 3년간 유한양행의 외부 지분 투자는 2000억 원에 육박한다. 2015년 초 9개였던 유한양행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9월 기준 24개로 늘었다.

이번에 기술수출에 성공한 YH25724에는 바이오 벤처기업 제넥신의 약효지속 기술인 'HyFc'이 접목됐다. 제넥신은 이번 총 계약규모의 5%를 받는다.

또한 얀센에 수출한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2015년 7월 바이오벤처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15억 원을 주고 사들인 물질이다. 이후 유한양행은 제노스코와 레이저티닙을 공동개발했다.

YH25724와 레이저티닙 모두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대규모 기술수출로 이어진 성과다.

또한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유한양행과 국내에서 오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베링거인겔하임뿐만 아니라 올해 초 또 다른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길리어드 역시 유한양행과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이은 대형 기술이전 성과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파이프라인 강화 및 기반기술 확보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며 "또한 다국적제약 한국 법인과의 국내에서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만들어진 오랜 신뢰가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한양행식 오픈이노베이션이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