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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에서 화학으로' 에쓰오일, 12조 원 유화사업 프로젝트 공개
입력: 2019.06.26 16:21 / 수정: 2019.06.26 16:21
에쓰오일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에쓰오일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함께 에쓰오일의 홀로그램 영상 시작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뉴시스
에쓰오일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에쓰오일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함께 에쓰오일의 홀로그램 영상 시작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뉴시스

26일 RUC&ODC설비 준공식…문재인 대통령·사우디 왕세자 참석 눈길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에쓰오일의 총 12조 원대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5조 원을 들인 잔사유고도화(RUC) 및 올레핀하류(ODC) 설비를 준공하고 2024년까지 추가로 7조 원을 투자해 스팀크래커 설비를 공정한다. 이를 통해 에쓰오일은 에너지 전환 시대를 대비해 석유에서 화학으로 지평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에쓰오일은 2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복합석유화학 시설(RUC·ODC)의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아민 H. 나세르 사장을 비롯해 신규 시설 건설에 참여한 국내외 협력업체와 거래처, 정유업계를 비롯한 경제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준공식에서 최첨단 복합석유화학시설을 본격 가동하며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 '라는 슬로건을 내밀었다. 사우디 아람코에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저부가가치의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으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처리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연산 40만5000톤), 산화프로필렌(연산 30만 톤)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김철수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은 "한국의 정유·석유화학 산업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43년 전 작은 정유사로 출발한 에쓰오일이 정유·석유화학 사업 통합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석유화학 하류부문에 본격 진입하는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한국 정부와 울산시, 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 열정과 헌신을 쏟은 S-OIL과 협력업체 임직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울산 에쓰오일 공장에 위치한 잔사유고도화 시설 전경. /에쓰오일 제공
울산 에쓰오일 공장에 위치한 잔사유고도화 시설 전경. /에쓰오일 제공

◆ 에쓰오일, 대주주 사우디 아람코 '전폭 지원' 받아 수익성 높인다

에쓰오일은 신규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핵심사업인 정유·윤활·석유화학 분야에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는 자평이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번에 준공된 RUC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을 뽑아내는 설비다. 신규 고도화시설 완공 이후 에쓰오일의 고도화 비율은 기존 22.1%에서 33.8%로 증가한다. ODC은 잔사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투입해 산화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 같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만든다.

에쓰오일은 또 이번에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HS-FCC) 기술을 가리켜 세계 최초로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사우디 아람코와 킹파드 석유광물대학교가 주도해 JX닛폰, 악센 등과 개발한 신기술을 공정에 도입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HS-FCC)은 최첨단 공정 기술을 적용해 프로필렌 수율을 25%까지 높였고, 원유보다 값싼 고유황 잔사유를 사용해 원가 경쟁력 면에서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또한 에쓰오일은 이번 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벙커-C,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을 종전 12%에서 4%대로 대폭 낮춰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0년 1월 시행 예정인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함량 규제 강화 등 저유황 석유제품 수요가 더욱 늘어남에 따라 잔사유 탈황시설을 가동해 수익성과 운영 안정성도 제고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돼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했고, 올레핀 제품이 종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하여 37%를 차지하며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에쓰오일은 RUC·ODC 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5일 사우디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7조 원을 투자하는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2단계 투자인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기술 등이 도입될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7조 원 추가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 톤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구성한다. 에쓰오일 대주주 사우디 아람코는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및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을 지원한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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