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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총알 장전'하는 우리금융…1순위 매수자로 업계 관심 '집중'
입력: 2019.06.24 11:31 / 수정: 2019.06.24 11:31
우리금융지주가 M&A 가능성이 제기될때마다 유력한 매수자로 꼽히고 있다. /더팩트DB
우리금융지주가 M&A 가능성이 제기될때마다 유력한 '매수자'로 꼽히고 있다. /더팩트DB

신탁사·자산운용사 포트폴리오 완성…다음 관심사는?

[더팩트|이지선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M&A 업계 '큰 손'으로 떠올랐다. 금융사가 매물로 나올 때마다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면서 우리금융의 비은행 자회사 확대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비은행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수합병 시장에서 주요한 '구매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13일 3000억 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해 현금을 마련하면서 '총알'을 마련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2건의 M&A로 비은행 계열사를 확보했다. 24일 우리금융은 국제자산신탁 유재은 회장이 보유한 경영권 65.74% 중에서 44.47%를 인수하고 우리은행이 보유 중인 국제자산신탁 지분 6.54%도 함께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에 앞서 지난 4월에는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우리금융은 지난 19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될 때 또 한 번 유력한 구매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또 지난번 롯데카드 매각전에서 우리금융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깜짝 참여하면서 향후 카드사 인수 가능성도 열어 놨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우리금융이 현재 적극적으로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하려고 하는 상황이다 보니 우리금융의 의향을 알아보기 위해 매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며 "일단 우리금융이 참여한다고 하면 인수전이 좀 더 관심을 받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21일 우리은행 산하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카드 지분 100%는 우리금융지주 신주 발행과 현금으로 반반씩 인수하기로 했고, 우리종금은 지분 59.8%를 현금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오는 9월 10일 현금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올해 목표로 내세웠던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인수, 카드·종금사의 자회사 전환까지 연내에 이룰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다음 M&A전략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덕인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올해 목표로 내세웠던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인수, 카드·종금사의 자회사 전환까지 연내에 이룰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다음 M&A전략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덕인 기자

카드사와 종금사가 자회사로 편입되고 자산운용사·부동산신탁사까지 확보한 만큼 다음 '매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카드사와 종금사 전환을 마무리하고 앞서 계획했던 규모가 다소 작은 비은행 계열사를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증권사나 보험사 규모를 키울 것"이라며 "다만 현재 수신 기능이 큰 은행이 가장 큰 만큼 일단 운용수익을 낼 수 있는 증권사에 더 관심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조만간 금융당국의 시스템적 중요은행지주회사(D-SIB) 선정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D-SIB 선정 당시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이 표준등급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자본 확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고려해 일단 은행만 D-SIB로 선정했다. 하지만 지주사 전환 이후 자본 비율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우리은행이 이미 중요은행으로 선정된 만큼 내년부터는 우리금융지주도 D-SIB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D-SIB로 선정되면 추가 자본을 쌓아야 하므로 자본 비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를 고려해 금융당국에서도 내년부터 우리금융이 내부등급법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내부등급법은 자기자본 대비 위험가중자산의 비중을 보는 자기자본 비율을 계산할때, 위험 가중치를 계산하는 방법으로 내부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과거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지주사로 전환할 때는 한시적 조치로 지주사가 표준등급법을 적용받더라도 이미 내부등급법을 적용한 은행에는 그대로 내부등급법을 젹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가 시스템적 중요은행으로 선정되면 표준등급법을 계속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내부등급법을 허용받는다면 자본을 더 많이 유용할 수 있어 M&A등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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