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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삼성전자·SK하이닉스, 깊어지는 고민…반도체 업황 '안갯속'
입력: 2019.06.10 11:09 / 수정: 2019.06.10 11:09
올해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올해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반도체 업계 "올해 하반기도 D램 가격 큰 폭 하락"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민에 빠졌다. 당초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것과 달리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다.

최근 반도체 전문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D램 평균거래가격(ASP)이 전 분기보다 10~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초까지만 해도 3분기 D램 가격이 최대 1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3분기를 앞두고 하락 폭을 최대 15%까지 내린 것이다.

4분기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다. D램익스체인지는 4분기 또한 하락 폭이 최대 10%에 달할 것으로 봤다. 기존 하락 예상폭인 2~5%에서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반도체업계에서는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하는 이른바 '상저하고'를 예상해왔다. 하반기는 메모리 반도체 성수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처럼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배경으로는 '화웨이 사태'를 꼽을 수 있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화웨이가 위기에 빠진 상태다. 화웨이는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이자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인데, 미국 제재로 단말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D램 수요 감소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민·이진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분쟁 여파로 수요가 불확실해 PC D램 계약가격이 올해 하반기에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버 D램도 업계 전체적으로 재고가 3개월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돼 부정적이다"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당사 기존 전망치였던 647억8000달러에서 590억 달러로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D램 수요 증가율도 기존 전망치 18.6%에서 14.3%로 하락하고, 연간 ASP 증감률은 45%에서 48%로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0.4%, 69% 감소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16조390억 원으로 전년보다 43.5%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하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9%나 급감한 2조2952억 원으로 관측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송명섭 연구원은 "그럼에도 올해 D램 공급 과잉도는 전년 대비 축소될 전망이며, 고객들의 D램 재고는 감소 중"이라며 "6월 이후 PC CPU 정상 공급, 뚜렷한 모바일 D램 내장량 증가, 3분기 중순 이후 고객 재고 정상화와 신규 인텔 CPU 출시 영향에 의한 서버 D램 수요 회복 등으로 D램 업황 및 가격은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중 갈등 속 미국과 중국의 압박을 동시에 받으며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제재에 대한 동참을 요구한 데 이어 중국 정부가 미국 요구에 따를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3~4일 미국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델과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 국내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관계자를 불러 경고했다. 중국 당국은 이들 기업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거래금지 조치에 협조할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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