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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정의선 '체질개선' 속도…이번엔 의료서비스 스타트업 투자
입력: 2019.06.10 10:53 / 수정: 2019.06.10 11:09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잇달아 글로벌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체질개선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잇달아 글로벌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체질개선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현대차, 차량 탑승객 외상 분석 전문 스타트업 '엠디고'에 투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라."(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커넥티드 카용 의료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으로의 체질 개선을 공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올해를 새로운 시도를 통한 변화 및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이후 차량 공유 서비스와 전기차 분야에 이르기까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탄력이 붙고 있다.

10일 현대차는 이스라엘 차량 탑승객 외상 분석 전문 스타트업 '엠디고'에 전략 투자를 단행, 차량 사고 발생 시 탑승자의 부상 상황을 예측해 정확한 초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엠디고는 의학박사 출신 이타이 벤가드 최고경영자(CEO)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 길라드 아브라시 최고기술책임자(CTO), 알고리즘 전문가 일라이 제라 연구개발(R&D) 담당이 지난 2017년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정보 분석 분야 전문기업이다.

엠디고는 충돌 사고 발생 시 차량의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탑승객의 부상 위치 및 외상 심각도를 확인할 수 있는 리포트를 생성, 인근 병원과 환자를 이송할 구급차에 전달돼 사고 현장에서 최적의 응급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지난해부터는 이스라엘 현지에서 손해보험사와 협업해 해당 기술의 실증사업을 벌이며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미래 차량에 탑재될 운전자 건강 진단 센서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전략 투자를 통해 엠디고가 확보한 기술을 자사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탑재해 차량과 의료가 결합된 생태계 구축하고, 고객 안전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엠디고와 주요 차량 충돌 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탑승객의 상해 수준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검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10일 이스라엘 차량 탑승객 외상 분석 전문 스타트업 엠디고에 전략 투자를 단행, 미래 커넥티드 카용 의료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10일 이스라엘 차량 탑승객 외상 분석 전문 스타트업 '엠디고'에 전략 투자를 단행, 미래 커넥티드 카용 의료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 제공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엠디고는 차량 승객 안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AI 분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고객 안전'이라는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상의 파트너다"며 "차량 응급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협업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차량 내 신기술을 활용한 건강 상태 모니터링과 같은 승객 안전 부문의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미래차 기술 개발 관련 신규 투자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것은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강조한 정 수석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독자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도 정 수석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키워드로 제시한 것은 '미래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시대를 앞서가는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 2월 오는 2023년까지 R&D·미래 기술 분야에 5년 동안 45조3000억 원 투자 등을 골자로 한 경영 전략을 제시한 이후 자율주행과 공유경제, AI 등 미래 기술 기반의 체질개선 작업에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 최대 캬세어링 업체 그랩에 전략 투자를 단행한 것을 기점으로 본격화한 차량공유 서비스 투자는 올해 인도 최대 호출형 카셰어링 서비스 기업 올라에 역대 최대인 3억 달러(현대자동차 2억4000만 달러, 기아차 6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투자에 이어 지난달 러시아 스콜코보 혁신센터와 차량공유 스타트업 법인 신설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로까지 이어졌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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