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생물자원 사업부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더팩트 DB |
생물자원 사업부 가치 약 1조7000억 원 이상 추정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CJ제일제당이 생물자원 사업부를 연내 매각한다면 이익 안정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대신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전일 블룸버그통신은 CJ제일제당이 올해 안에 네덜란드의 수산사료 공급 업체인 뉴트레코에 생물자원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CJ제일제당은 이사회를 통해 생물자원 사업부 내 국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CJ생물자원) 형태의 독립 법인 체제로 운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오는 7월1일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 사업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17억 원으로 올해와 내년 각각 991억 원, 1217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중국 아프리카 돼지 열병과 베트남 구제역 확산으로 해외 축산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됨을 감안해 내년 EBITDA에 과거 동종 업계 인수합병(M&A) 사례를 고려한다면 CJ제일제당의 생물자원 사업부 가치는 약 1조7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3일 베인캐피탈로부터 미국 쉬완스 컴퍼니 인수를 위해 3800억 원 투자를 유치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CJ제일제당 생물자원 사업부 매각이 연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생물자원 사업부 매각 후에도 목표주가 변동은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핵심 사업부인 식품 및 바이오로의 사업 역량 강화, 국가별 축산 가격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컸던 생물자원 사업부 매각 등으로 이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