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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쥴vs 韓 릴베이퍼, 액상형 전자담배 대결 후끈…흡연자 선택은?
입력: 2019.05.24 05:00 / 수정: 2019.05.24 11:03
액상형 전자담배 쥴(사진)이 국내에 상륙했고, 토종기업인 KT&G가 경쟁 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담배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소양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쥴(사진)'이 국내에 상륙했고, 토종기업인 KT&G가 경쟁 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담배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소양 기자

니코틴 함량, 쥴과 릴 베이퍼 모두 1% 미만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담배시장에 신기술을 입은 액상형 전자담배가 출시되면서 흡연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미국에서 히트를 친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이 국내에 상륙했고, 토종기업인 KT&G가 경쟁 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담배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1위 쥴이 24일 출시한다. 쥴은 CSV(closed system vaporizer : 폐쇄형 시스템) 전자담배로 냄새가 없고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별도의 조작 없이 흡입만으로 흡연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1시간가량이며 하루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만9000원이다.

오는 27일에는 KT&G의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가 무대에 오른다. 릴 베이퍼는 디바이스 상단에 슬라이드가 장착돼 이를 내리면 흡연할 수 있다.

릴 베이퍼는 흡연 시 진동으로 알려주는 퍼프 시그널 기능과 연속 사용, 휴대 충전 기능 등 쥴과 차별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쥴보다 1000원 비싼 4만 원에 책정됐으며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 편의점에서 출시된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상대적으로 타르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코틴 함량은 쥴과 릴 베이퍼 모두 1% 미만이다.

업계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같은 신제품이 담배 시장을 활성화하고 성장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양 기자
업계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같은 신제품이 담배 시장을 활성화하고 성장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양 기자

◆ 액상형 전자담배 등장, '하이브리드(혼합) 흡연자' 늘어날까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국회 김승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4~9월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10명 중 4명(4799명 중 1862명·39%)이 '궐련형 전자담배 외에도 다른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답했다.

담배 업계에 따르면 일반 권련과 전자담배를 합친 물량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1년 이후 작년 4분기부터 일반 궐련의 물량 감소폭이 줄어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전자담배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체 시장의 물량은 증가했다.

앞서 담배 업계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로 일반 담배 시장이 위축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실제로 많은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모두 구매한 셈이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담배를 선택하는 흡연자들이 많다"며 "몸에서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할 때는 전자담배를 이용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일반 담배를 피우는 흡연 습관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같은 신제품이 시장을 활성화하고 성장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 신제품은 중장기적으로 흡연자들의 시장 이탈 속도를 늦추고 시장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라고 판단했다.

한편, 정부는 흡연 수요를 줄이고 신종 담배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을 근절하기 위한 금연종합대책을 확정했다.

먼저 내년부터 담뱃갑의 경고 그림과 문구가 차지하는 면적을 현행 50%에서 7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22년부터는 글씨체와 크기, 색상 등을 통일한 이른바 '표준담뱃갑'을 도입할 계획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의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전자담배 흡연시 사용하는 '흡연 전용기구'에도 경고 그림과 문구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공중이용시설 내 실내흡연실도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한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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