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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용 배터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LG화학과 삼성SDI가 ESS 화재 사태로 인한 가동 중단으로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더팩트 DB 조사 원인 규명은 3월에서 상반기 내로 연기…업계는 발만 동동[더팩트 | 이한림 기자] 산업계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주목받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연이은 화재 발생으로 울상짓고 있다. ESS 화재로 LG화학은 1분기 실적에서 1200억 원을 잃었고, 삼성SDI도 같은 이유로 2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에서 21건의 ESS 화재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전국 ESS의 35%가 가동을 중단했고 올해 1분기에는 신규 ESS 설치가 단 한건도 없었다. ESS는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모아뒀다가 필요할 때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대규모 장치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 ESS용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업체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며 배터리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특히 LG화학은 올해 1분기 ESS 가동 중단으로 관련 손실만 1200억 원을 기록했다. 가동 손실 보상과 관련된 충당금 800억 원, 판매손실 400억 원 가량이 일회성 비용으로 손실 처리됐다. 이에 LG화학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7% 줄어든 2754억 원에 그쳤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 ESS 가동 중단으로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삼성SDI는 1분기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실적이 65% 늘어난 1188억 원으로 선방했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52.2%가 줄어들며 ESS 화재 사태로 인한 가동 중단에 따라 향후 실적이 어둡게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ESS를 가동하는 LS산전과 효성중공업도 ESS 화재 사태로 1분기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 LS산전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48.3% 줄어든 287억 원을 기록했는데, ESS 신규 수주 급감에 따른 융합사업 부문 실적 부진이 원인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ESS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10배 수준으로 불어났던 효성중공업도 ESS 가동 중단으로 일부 직원의 무급휴직까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기업뿐만 아니라 ESS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업체들의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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