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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원인 모를 ESS 화재 사태로 울상
입력: 2019.05.04 00:05 / 수정: 2019.05.04 00:05
ESS용 배터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LG화학과 삼성SDI가 ESS 화재 사태로 인한 가동 중단으로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더팩트 DB
ESS용 배터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LG화학과 삼성SDI가 ESS 화재 사태로 인한 가동 중단으로 1분기 수익성이 악화됐다. /더팩트 DB

조사 원인 규명은 3월에서 상반기 내로 연기…업계는 발만 동동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산업계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주목받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연이은 화재 발생으로 울상짓고 있다. ESS 화재로 LG화학은 1분기 실적에서 1200억 원을 잃었고, 삼성SDI도 같은 이유로 2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에서 21건의 ESS 화재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전국 ESS의 35%가 가동을 중단했고 올해 1분기에는 신규 ESS 설치가 단 한건도 없었다. ESS는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모아뒀다가 필요할 때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대규모 장치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 ESS용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업체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며 배터리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특히 LG화학은 올해 1분기 ESS 가동 중단으로 관련 손실만 1200억 원을 기록했다. 가동 손실 보상과 관련된 충당금 800억 원, 판매손실 400억 원 가량이 일회성 비용으로 손실 처리됐다. 이에 LG화학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7% 줄어든 2754억 원에 그쳤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 ESS 가동 중단으로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삼성SDI는 1분기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실적이 65% 늘어난 1188억 원으로 선방했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52.2%가 줄어들며 ESS 화재 사태로 인한 가동 중단에 따라 향후 실적이 어둡게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ESS를 가동하는 LS산전과 효성중공업도 ESS 화재 사태로 1분기 실적 직격탄을 맞았다. LS산전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48.3% 줄어든 287억 원을 기록했는데, ESS 신규 수주 급감에 따른 융합사업 부문 실적 부진이 원인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ESS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10배 수준으로 불어났던 효성중공업도 ESS 가동 중단으로 일부 직원의 무급휴직까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기업뿐만 아니라 ESS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업체들의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년 간 총 21건의 ESS 화재 사태가 발생하며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으나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1월 울산시 남구 성암동 대성산업가스 울산공장에서 ESS배터리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뉴시스
지난 2년 간 총 21건의 ESS 화재 사태가 발생하며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으나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1월 울산시 남구 성암동 대성산업가스 울산공장에서 ESS배터리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뉴시스

문제는 ESS 화재 사고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 못해 가동 중단이 무기한 연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정부는 최종 조사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일 올해 1월부터 꾸린 민관 합동 ESS 화재 사고 원인 조사위원회를 통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여전히 명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당초 3월 말로 예정됐던 조사 결과 발표 계획은 상반기 내로 바뀐 상황이다. 정부는 구체적 대안 없이 서두르겠다는 방침이지만 업계에서는 원인 규명이 더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ESS 제조업체 관계자는 "원인 모를 화재 사태로 일감이 없어졌다"며 "정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해도 가동 재개를 위해서는 유관기관이나 부서에서 검토를 해야하는 시간이 소요된다. 가동 중단으로 수익성 악화 피해는 불어나고 있지만 신규 발주도 따낼 수 없는 노릇이다"고 우려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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