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초점] 제약·바이오 연구소, 마곡으로 몰리는 이유는
입력: 2019.04.29 06:00 / 수정: 2019.04.29 07:38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마곡산업단지로 몰리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코오롱원앤온리센터 전경 /이한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마곡산업단지'로 몰리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코오롱원앤온리센터 전경 /이한림 기자

코오롱·LG 등 바이오 기업 마곡 R&D 시대 열어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 강서구 마곡 산업단지가 '제약·바이오밸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정부의 감면 혜택, 유리한 입지 조건, 인재영입 용이성 등으로 제약·바이오사들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곡 산업단지'는 지난 2005년 서울시가 '마곡 R&D 시티(MRC)'조성 계획을 내놓고 추진한 곳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개발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다가 2012년 4월 코오롱·LG 등을 선도기업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제약·바이오사의 '마곡 이주 붐'이 시작됐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현재 마곡에는 코오롱생명과학, LG생명과학 등이 입주해 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약 30개월 공사 기간을 거쳐 연면적 7만6349㎡(약 2만3095평) 부지인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를 완공했다. 현재 이곳에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연구인력만 120여 명이 상주하며,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매진 중이다.

LG화학 역시 지난해 10월 마곡에 축구장 24개 크기 넓이인 17만㎡(5만3000평)의 'LG사이언스파크'를 입주 완료했다.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명과학본부는 항암·면역분야 등에서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곳에는 생명과학본부 외에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8개의 계열사가 입주해있다. 현재 이곳에는 약 2만2000명의 연구인력이 재직 중이다.

마곡 이주 열풍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마곡지구에 연계개발(C&D)센터 건립을 위해 705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연계개발(C&D) 센터는 오는 2023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도 올해 하반기께 마곡에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더팩트>에 "올해 하반기쯤 마곡에 새로운 연구소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신신제약·한독·제넥신·바이로메드 등도 마곡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바이오사들이 정부의 감면혜택, 유리한 입지조건, 인재영입 용이성 등 이유로 마곡으로 몰리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전경 /LG화학 제공
제약·바이오사들이 정부의 감면혜택, 유리한 입지조건, 인재영입 용이성 등 이유로 마곡으로 몰리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전경 /LG화학 제공

그렇다면 제약·바이오업계는 왜 마곡으로 몰리는 걸까?

우선,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할 경우 정부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2월 말까지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은 75% 수준의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재산세 35% 감면도 이뤄진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우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조세감면, 현금지원, 고용보조금 지원 등이 이뤄진다.

또한 마곡은 일일생활권으로 편리한 교통, 출퇴근 가능 등 입지 조건도 괜찮은 편에 속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일생활권의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구직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인재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마곡에 몰리는 이유"라고 전했다.

관계사와 네트워크 강화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지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이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서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실제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한독과 제넥신은 나란히 마곡으로 연구소를 이전한다. 현재 한독과 제넥신은 공동으로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두 기업의 물리적 거리가 좁혀진 만큼, 네트워킹도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마곡은 인적 네트워크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마곡에 M-융합캠퍼스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M-융합캠퍼스에는 국내외 우수 대학과 연구소가 입주하게 된다. 산·학·연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첨단기술의 융합은 물론 창업기업, 중소기업, 대기업의 연결과 협력이 연구개발 중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마곡의 가장 큰 잠재력"이라며 "우수 인력이 필요한 제약·바이오사의 '마곡행'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