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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1분기 실적 발표…'리딩금융지주' 경쟁 승자는 '신한'
입력: 2019.04.26 11:31 / 수정: 2019.04.26 11:31
신한·KB·우리·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순위가 확정됐다. /더팩트 DB
신한·KB·우리·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순위가 확정됐다. /더팩트 DB

우리금융지주 전환 후 첫 실적에 '3위 탈환'

[더팩트|이지선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의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수순에 다다랐다. 지난 19일 하나금융지주가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했고, KB금융이 24일,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25일 1분기 실적을 내놨다.

각 금융사들의 순이익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에 따라 업계 관심은 '1위'와 '3위'의 주인에 쏠렸다. 실적 발표 결과 지난해 리딩금융지주 지위를 재탈환했던 신한금융은 1위자리를 유지했고, 3위 자리는 우리금융지주에 돌아갔다.

◆ 신한금융, '비은행 효과'로 KB금융 '기선제압'

먼저 '리딩금융지주' 경쟁에서는 신한금융이 승기를 잡았다. 신한금융은 올 1분기 918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시장에서 추정하던 전망치인 9070억 원을 넘는 수치로 전년 동기보다는 7.1% 증가했다.

신한금융 호실적의 배경에는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비은행 강화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은해 이번 분기부터 오렌지라이프의 59.15% 지분 손익 476억 원이 반영됐고, 신한카드(1222억 원)와 신한금융투자(708억 원), 신한생명(539억 원) 등 계열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그룹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비은행 손익 기여도는 36%로 확대됐다.

반면 1위 자리를 내준 KB금융은 지난해 8459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KB금융 또한 비은행 계열사인 증권과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올랐지만 신한금융 실적에는 역부족이었다. KB증권은 809억 원의 당기순익을 올렸고, KB손보는 753억 원, KB국민카드가 78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비은행 손익 기여도는 약 33% 수준이다.

은행 실적에서도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을 앞질렀다. KB국민은행은 5728억 원의 실적을 내는데 그쳤고, 신한은행은 6181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분기 실적에서부터 신한금융이 기선제압을 하면서 KB금융의 추격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장 '몸집 불리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정책이 진행되면서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KB금융이 다소 뒤쳐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1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르면 1위 경쟁에서는 신한금융이 KB금융을 누르고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했다. 3위 경쟁에서는 우리금융이 하나금융을 제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더팩트 DB
금융권 1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르면 1위 경쟁에서는 신한금융이 KB금융을 누르고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했다. 3위 경쟁에서는 우리금융이 하나금융을 제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더팩트 DB

◆ 우리금융, 하나와 '3위 경쟁'서 승기…순조로운 출발

치열할 것으로 점쳐졌던 3위권 경쟁에서는 우리금융이 웃었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568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1분기 우리은행 순이익(5897억 원)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이는 회계처리방식으로 인한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분에 의한 것으로, 이를 고려하면 6000억 원을 넘는 순이익을 거둬 경상이익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은 아직 우리은행에 수익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우리은행 당기순이익은 5394억 원을 기록했고, 아직 우리은행 자회사로 남아있는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이 각각 240억 원, 123억 원의 순익을 냈다. 다만 현재 진행하고 있는 동양자산운용·ABL자산운용이나 국제자산신탁 등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성장성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우리금융에 3위 자리를 내줬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에 5560억 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약 120억 원 차이로 4위에 머물렀다. 하나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정도 순이익이 감소했는데, 이는 임금피크 퇴직비용 약 1260억 원의 영향이 컸다.

하나은행은 479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기간 6319억 원의 실적을 냈던 것에 비해 다소 실적이 둔화됐다. 하나카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182억 원의 실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다만 올해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3위권 경쟁이 어떤 수순으로 접어들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1분기 실적만으로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웅의 순이익 차이가 126억 원에 그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도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아 수익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국내 이자이익으로 수익을 올리기에는 한계에 다다른 만큼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새 먹거리 창출, 글로벌 시장 성과 등이 향후 금융사 실적을 움직이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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